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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투표함 열어야 알 수 있다” 한국당 당권경쟁 혼전

황교안, 우세론 평가 불구 ‘배박’ 논쟁 극복이 과제
오세훈, 막판 뒤집기 전략… 비박계 관망세가 부담
김진태, 약세… 태극기 표심 바탕 ‘다크호스’ 부상

 

 

 

“누가 당권을 잡을지 아무도 모른다.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막이 오르면서 당내외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17일 한국당 국회 및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외형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황나땡’이라 불리는 황교안 후보가 당권에 유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오세훈·김진태 후보의 내공도 만만치 않아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함께 소위 ‘태극기 세력’이 전당대회까지 내부 결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태심(太心)’이 누구에게로 기우느냐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쥐는 것은 물론, 총선 결과 여부에 따라 ‘대권 주자’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돼 초반부터 기선잡기가 치열하다.

전당대회는 앞으로 남은 3차례의 합동연설회와 5차례의 TV·인터넷 토론회 등을 거치며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대 레이스 초반인 17일 현재 황교안 후보가 앞선 상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고 김진태 후보의 ‘태극기 프레임’도 결속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이를 인식한 듯 황 후보는 바쁜 전대 일정 중에도 친박계 의원들과 틈틈이 접촉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결과로 최근 친박계 초·재선 의원 10여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황 후보 지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후보의 아킬레스 건인 탄핵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배박(박근혜를 배신했다)’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아있다.

당권 후보 3명 중 개혁보수 성향의 유일한 비박 후보인 오 후보는 ‘박근혜 극복론’을 거듭 제기하며 친박의 지원을 받는 황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으며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내세워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통해 역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 등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의 결집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김진태 후보가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후보가 두 경쟁자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김 후보의 고정 지지층과 ‘태극기 부대’를 고려할 때 득표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5·18 망언’ 논란을 거치며 태극기 부대의 결집력이 더 강해지면서 김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에 대한 열띤 응원전이 펼쳐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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