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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광주시장, 비웃는 듯한 SNS글 논란

건축·도시계획조례 개정 추진
시정책 항의내용 현수막 사진에
“ㅎㅎ웃었습니다” 글 함께 올려
시민 “반대의견 많은 민감한 사안
시장이 옳치 않은 표현” 지적

신동헌 광주시장이 자신의 SNS 밴드에 시 정책에 항의하는 현수막에 대해 비웃는듯한 사진과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신 시장의 밴드와 주민, 네티즌 등에 따르면 신 시장은 지난 16일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 신동헌과 함께!’라는 SNS 밴드에 “도척면은 유난히 논바닥에 창고와 공장이 많이 들어선 곳이지요. 오늘도 마을 주민들의 여러 항의성 민원을 들었습니다”라는 자신의 동정을 올렸다.

그러면서 글 말미에 “마을을 돌다가 발견한 두 장의 현수막~. ㅎㅎ웃었습니다. 할말이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두장의 현수막 사진을 함께 올렸다.

현수막에는 ‘광주시민 똘똘 뭉쳐 조례개악 온 몸으로 저지하자!!’, ‘40년 중앙정부의 중첩규제도 모자라 광주시 규제가 웬말이냐!!’고 적혀 있었다.

신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14일 광주지역 민간단체인 경안천시민연대가 “광주시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건축 및 도시계획조례’가 규제를 더욱 강화해 사유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하고, 지역발전을 가로 막는 악법”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하고(본보 2월15일자 8면 보도) 집회를 추진하는 등 반발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대목이어서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 김모(54)씨는 “난개발로 인한 교통난과 취약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광주시의 건축 및 도시계획 조례 개정에 대해 찬성하는 시민도 있고, 반대하는 시민들도 있는 상황에서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행동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며 “하지만 38만여 시민의 수장인 시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분이 SNS상에 민감한 사안에 대해 비웃는 듯한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옳치 않은 행동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내 곳곳에는 ‘주민재산 갉아먹는 조례개악 전면 철회!!’, ‘정부가 목조르고 신동헌이 칼 꽂는다!!’, ‘광주시민 똘똘 뭉쳐 조례개악 온 몸으로 저지하자!!’, ‘40년 중앙정부의 중첩규제도 모자라 광주시 규제가 왠말이냐!!’ 등의 현수막들이 기업인협회, 공인중개사협회, 굴삭기협회, 공간정보산업협회 광주시분회, 경안천시민연대 등의 명의로 게시돼 있으며, 오는 19일과 22일에는 광주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예고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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