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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 “공무원 혁신이 고양시 경쟁력”

2주간 진행 새해 업무보고서 강조
시 미래발전 방안 토론·제안
실무직원 중심 아이디어 속출

 

 

 

“오늘 보고한 업무는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의 1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공무원 혁신입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주 간 진행된 새해 업무보고를 끝내면서 이렇게 천명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고양시의 미래에 대한 절박한 위기의식을 인식하고 공무원의 혁신만이 도시의 경쟁력을 담보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보고에서 주목할 점은 보고시간을 최소화하고 토론과 제안에 집중한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두꺼운 보고서는 덮고, 생각은 열어 현장실무를 담당하는 직원 중심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속출했다.

특히 특정 집단만이 향유하던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이 논의됐다. “남는 교실을 활용해 도서관과 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하자”, “대화피크닉공원처럼 가족끼리 바비큐 구워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캠핑공원을 덕양구에도 한 번 만들어 보자”, “창릉천, 공릉천에 가로수길을 만들면 관광명소가 되고, 미세먼지도 차단할 수 있다” 등 생활과 밀착한 제안이 이어졌다.

홍대 버금가는 예술인거리 조성, 각종 문화시설과 박물관의 시민 입장료 할인을 추진해 문화가 세끼 밥 먹는 것처럼 삶 속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도시를 만들자는 중론도 모았다.

올해 30년이 된 1기 신도시의 안전대책 역시 뜨거운 화두였다. 당장 눈앞의 위험과 직결되는 아파트 노후 엘리베이터와 소방시설, 수도관 교체가 집중 논의됐다.

이재준 시장은 “스위스 루체른처럼, 수십 년간 도시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해 온 기록 그 자체가 도시의 볼거리가 될 수 있다”며 ”지금부터 차곡차곡 쌓인 우리의 논의가 혁신이 되고, 먼 미래에 고양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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