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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집안일 법정 공개는 가혹… 상처 놀리지 말라”

‘친형 강제진단 시도’ 논란 관련 기자회견서 소회 표명
“죽은 형님과 나를 이전투구 시킨 다음 구경하지 말길”
“사실 알리는 데 관심 높여줬으면” 언론에 서운함 토로

이재경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기소사건 가운데 ‘친형 강제진단 시도’와 관련, “죽은 형님과 살아있는 동생을 (한) 우리에 집어넣고 이전투구 시킨 다음 구경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의 최적지는 경기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기소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제가 왜 가슴아픈 집안일을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해야 하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가장 사랑하는 형님이 결국 자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며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 저라고 가슴이 안 아팠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입장이 어떻든 간에 법에 따라 진단과 치료를 받았으면 형님이 자살 교통사고를 내고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가 한 것은 (형님이) 정신질환으로 자꾸 해악을 끼치니까 옛 정신보건법 25조에 따라 진단 치료하는 제도를 검토하다 그만둔 것”이라며 “잔인하지만 결국은 형님의 정신질환을 증명해야 한다. 시장의 형이니까 공무원에게 협박, 폭행, 욕설하고 백화점과 시의회에서 난동 부리는데 가만둬야 했냐”고 말했다.

언론에 대한 서운함도 내비췄다.

이 지사는 “언론은 공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운을 땐 뒤 “이재명이 불리할 것 같으면 없는 것까지 만들어내고, 유리한 자료가 나오면 다 모른척 한다”며 “있는 사실들을 진실로 알리는 데 좀더 관심을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팠던 성장배경도 소개했다.

이 지사는 “13살 초등학교 마치자마자 어머니 손 잡고 공장에 출근했고 산재 사고당해 장애인이 됐다. 가족이 많아 지지고 볶고 싸웠다. 그래서 상처도 많다. 그래도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처를 놀리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지사는 “과유불급이더라. 결국은 제자리로 갈 것”이라며 “상대가 오버하면 화를 낼 것이 아니라 기회라 생각하고, 참고 활용하면 결국은 제자리로 간다고 저는 믿는다”고 밝혔다.

/여원현기자 dudnjsgu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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