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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코스트코 vs 지역주민 환경갈등 풀기 간담회

물류센터 비산먼지·소음 마찰
주민들 완충녹지 조성 등 요구

市 “대기업 상생 차원 나서야”
강정구 시의원 “민원 해결을”

평택 포승2산단에 입주해 있는 ‘코스트코 평택디포(물류센터)’와 지역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등 환경문제로 3년째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코스트코 측이 간담회를 열어 합의점 찾기에 나섰지만 지역주민들은 완충녹지 조성 등 해결방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기업과 주민들 간 심각한 충돌마저 예상된다.

18일 평택시와 포승읍 만호리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평택시 포승읍사무소에서 강정구 평택시의원 주재로 홍동원 코스트코 평택디포 점장과 김재수 평택도시공사 사장, 지역주민, 평택시 관련부서 공무원 등이 참석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2년 넘게 지역주민들이 코스트코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환경오염물질이 주거지역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 달라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코스트코 물류센터 주변에 설치된 완충녹지를 성토한 후 소음과 비산먼지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나무를 심어 달라고 요구했다.

강정구 평택시의원도 “코스트코 물류센터와 인접해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고충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며 “코스트코 측은 지역주민들과의 상생 차원에서 물류센터 주변 완충녹지에 옹벽을 설치하고, 성토하는 방향을 검토해 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백종열 평택시 과장 역시 “코스트코가 옹벽과 완충녹지 성토를 해준다면 평택시가 나무를 심는 부분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대기업인 코스트코가 지역주민들과의 상생 차원에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주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홍동원 코스트코 평택디포 점장은 “이런 일로 간담회까지 열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옹벽 문제는 회사 차원에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쟁점인 ‘완충녹지 성토’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아 여전히 마찰의 불씨를 남겼다.

반면 김재수 평택도시공사 사장은 코스트코와 지역주민들 간 분쟁을 ‘국민권익위’에 건의해 보자고 언급했다 지역주민들로부터 “무책임한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지역주민들은 “1차적 책임은 평택도시공사와 평택시에게 있다”면서 “당초 (평택도시공사가) 이주자택지가 우선 지정돼 있는 것을 알면서도 코스트코 물류센터를 입주시킨 것도 문제였지만, (평택시도)완충녹지를 지금처럼 기울게 설치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가 없도록 설계한 것을 그대로 준공처리해 준 부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코스트코측이 계속해서 주민의 요구를 묵살한다면 실력행사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강정구 평택시의원은 “코스트코 측에서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답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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