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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로또 신화 ‘옛말’… 추첨으로 비분양 해소

대출 규제로 청약시장 침체 국면
미분양→추첨→완판 공식 확산
건설사도 실제 계약율에 더 관심

청약 당첨으로 웃돈만 수억원이 따라붙어 ‘로또 아파트’로 불리던 경기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에도 ‘미분양→추첨 분양→완판’이라는 공식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 대출이 차단된데다 1주택자들도 기존 주택 처분 등을 전제로 청약시장 진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청약 경쟁률보다 실제 계약률에 더 기대하는 모양이다.

19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판교 대장지구 ‘판교 더샵포레스트’ 미분양 물량에 대한 인터넷 추첨 신청접수를 이날 받았다.

판교 더샵포레스트는 대장지구 지역의 랜드마크로 주목을 받았다. 이 아파트 초기 계약률은 70% 중반 이상으로 일반 아파트에 비해 높았지만 판교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판교 대장지구에서는 지난해 12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도 일반 분양 후 미분양 물량에 대한 선착순 분양이 들어간 바 있다.

고양 일산 식사지구 ‘일산자이3차’도 남은 물량 분양 후에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추가 청약자를 기다리고 있다. 1년 전 분양했던 일산자이2차가 계약을 시작한 지 나흘만에 완판되며 흥행했던 것과는 판이하다.

마지막 2기 신도시로 주목받았던 검단신도시도 청약 경쟁률보다 실제 계약률을 적극 알리고 있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는 계약 진행 15일만에 계약을 100% 달성했다. 지난달 초 청약 평균 경쟁률은 2.37대1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청약에서 청약신청사이트마저 일시 마비시킬 정도로 과열됐던 로또 아파트, 반값 아파트들도 9·13대책 후 청약제도까지 변경된 올해에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 여러 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투자자가 청약시장에서 추첨 물량을 노리고 과도하게 시장을 과열시키기도 했다”며 “최근 대출 규제로 투자 수요는 물론 1주택자도 청약시장에 진입하기 어렵게 하고 있어 청약시장 자체가 침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수도권 규제 지역에 청약을 앞둔 중대형 아파트 물량은 대출 규제로 인해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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