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용인 원삼면 주민들 “반도체 클러스트 들어온다”… 기쁜 소식에 ‘들썩’

가슴 졸이던 주민들 일제히 환영
“SK하이닉스가 120조원 투자
가장 낙후 지역 발전할 일만 남아
정부 긍정 수용 최종 확정되길”

市 “최적 입지지만 정부결정 남아”
환영 입장표명 자제속 표정 관리

총 100조원이 투입될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용인이 선정되자 용인시와 후보지 주민들이 일제히 환영하면서 지역 발전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다른 지역이 후보지로 선정될까 봐 마음을 졸이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주민들은 “처음 말이 나온지 2년여 만에 SK하이닉스가 용인으로 후보지를 신청했으면 최종적으로 우리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올 확률이 커진 게 아니냐”며 기대에 들떴다.

원삼면 고당리에서 50년째 살고 있다는 회사원 이모(50)씨는 “용인이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됐을 때부터 제발 용인으로 들어오면 좋겠다고 모든 주민이 기원했는데, 오늘 공식적으로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니 거의 확정된 게 아니냐는 분위기”라며 “말만 수도권이지 용인에서 가장 낙후한 원삼면이 앞으로는 개발되고 발전될 일만 남았다”고 기대했다.

이날 원삼면에서 만난 황모(59)씨도 “면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정식으로 후보지 요청이 됐으니 정부가 잘 받아들여 낙후한 원삼면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표명도 하지 않기로 한 용인시는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최종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기업체에서 우리 시로 입지를 요청한 것은 환영하지만 최종적으로 입지가 결정돼 정부가 발표한 게 아니어서 조심스럽다”라며 “용인 원삼면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권역이어서 전력과 용수 공급이 원활하고 교통도 좋아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정부가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치전에 나섰던 이웃 지자체 이천시는 “정부의 신중한 검토를 바란다”며 여전히 기대를 접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어느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반도체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는지 정부에서 신중히 검토해 결정해 주기 바란다”며 “SK하이닉스 본사가 이천에 있고 2020년 M16 공장이 완공되므로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천에 조성돼야 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이천시 전역이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어 상대적으로 규제를 풀기 쉬운 용인을 선택했다고 본다”며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에 조성돼도 수도권 정비법을 손봐야 한다. 수도권 규제를 완화할 거라면 이천시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영재기자 cy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