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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북, 협상열차 출발 한반도평화 ‘빅딜’ 기대

북한 김정은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가 23일 오후 평양역을 출발해 베트남 하노이를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쯤 하노이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4천500㎞이고 기차로 60여 시간 걸린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열차 행군’이자 빅이벤트다.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높일 만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장정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다시 천명하는 동시에 중국과 베트남의 경제 개혁개방 성공사례에 큰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경제를 개발하겠다는 강력한 의사 표시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비핵화 및 경제개발 의지가 가시적인 결실을 보려면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하노이에서는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마라톤 협상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3일 사흘째 협상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이례적으로 ‘엄지척’을 했다. 막바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청신호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내 아이들이 핵을 이고 평생 살아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는 앤드루 김 전 미국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의 전언이 눈에 띈다. 특히 김 전 센터장은 미국의 상응조치로 북한의 은행거래 관련 제재 완화, 수출입 한도 제재 완화, 여행 금지 해제, 연락사무소 설치, 문화적 교류, 종전선언, 종국적으로 평화 협정과 FFVD가 가시화될 때의 제재 완화 등을 거론한 인물이어서 관심을 갖게 했다. 지난해 말까지 북미 실무협상을 총괄했던 ‘키맨’이자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면담했던 그의 이런 구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로드맵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상응조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협상 진전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다. 북한이 요구받는 비핵화 조치의 핵심은 영변 핵시설 폐기·검증이다. 포괄적인 핵신고 약속, 대륙간탄도미사일(ICMB) 해체, 대북제재 완화 등에서 양측 입장이 엇갈리는 듯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1차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북미 정상의 재담판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평화를 가져오는 분수령이 될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가 적절하게 짜 맞춰질 수 있게 막판 중재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남북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한국 정부가 상응조치로 활용되길 제안했던 현안들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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