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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위해… 휠체어 밀며 10㎞ ‘감동의 완주’

 

 

 

“다리가 불편한 조카를 위해 마라톤에 참가했습니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조카인 함동현 군(16)을 휠체어에 태운 채 10㎞ 코스를 완주한 길지환 씨(50)의 소감.

“회사 선배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는 길지환 씨는 올해로 마라토너 16년 차로 안산 에이스마라톤클럽에 소속된 베테랑이다.

그는 “다리가 불편한 조카를 위해 같이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마라톤을 생각하게 됐다”며 “날이 추워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날이 좋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충청남도와 오산 등에서 개최된 마라톤에 다수 참여한 경력이 있는 길지환 씨는 “조카와 함께 참여한 마라톤은 이번이 3번째다. 힘들어도 조카가 즐거워하기 때문에 시간이 될 때마다 같이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길지환 씨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며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했다.

길 씨는 “이번 대회에서 1시간 이내로 결승선을 통과하려고 했지만, 상대 선수 안전배려, 교통 통제 등의 애로사항으로 이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좋은 날 조카와 같이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길 씨는 “다음 주에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68회 단축마라톤대회’에 접수했다. 역시 조카를 휠체어에 태우고 뛸 생각이며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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