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 없이 참가했는 데 우승을 차지해 너무 좋습니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즈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1분02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문삼성 씨(28)의 소감.
문 씨는 “19세까지 육상선수로 활약했고 대학교에서도 육상부에 가입했지만, 부상이 많아 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워 빠르게 군대를 다녀온 뒤 졸업했다”고 말했다. 2016년도부터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다시 시작한 문삼성 씨는 수상경력을 갖춘 마라톤 마니아로 동호인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지난 2017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와 경주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남자 하프부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8년 스포츠서울 마라톤과 러브미 농촌사랑 마라톤대회 남자 하프부문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재 회사원인 그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눈여겨본 뒤 일정에 맞는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달리기는 근력운동이 중요하다. 겨울 동안 헬스장에서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으며 안양천과 광명운동장 등을 뛰면서 3주 동안 이 대회를 준비했다”며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문 씨는 “평지 구간보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코스였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13㎞ 지점을 지날 때쯤 갈비뼈에 통증이 심해 호흡곤란 증상이 있었지만 우승하기 위해 참고 이를 악물고 달렸다”면서 “시합다운 시합이었던 것 같고, 생각보다 기록도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고 전했다.
문삼성 씨는 “올해 시작이 좋은 것 같다. 운동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각종 마라톤 대회는 물론 풀코스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