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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살벌한 동물과 인간의 세계사

정치사 위주로 늘어놓는 세계사와 달리
주요사건별 동물 감정·복지 이슈 등 담아

 

 

 

4백만 년 전,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했다.

처음에는 호랑이가 뜯어먹고 남긴 고기도 감지덕지, 사냥당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인 시절이었다.

여기서 4백만 년이 흐른 지금, 인간은 호랑이의 DNA를 수집하고 동물원에서 개체수를 늘려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대체 4백만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책에서는 긴 시간 동안 인간과 동물이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세계사’를 통해 샅샅이 살펴본다.

물론 달콤했다 살벌했다, 반전의 연속인 동물과의 관계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주구장창 정치사 위주의 정보만 늘어놓는 책과는 사뭇 다르다.

이야기의 시작은 낯설게 느껴지는 선사 시대와 고대이기에 주로 인류사와 역사 이야기 위주이지만, 고대와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로 오면서 세계사의 주요 사건과 시대 구분은 물론, 동물의 감정과 동물 권리, 동물 복지에 대한 폭넓은 이슈와 논쟁까지 살펴본다.

세계사라는 거대한 흐름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모든 챕터의 앞머리에는 정말 일어났을 법한 역사 사건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그 뒤에 관련 정보와 주제를 해설하는 식으로 구성했다.

또한 중요한 역사 정보를 전달하는 ‘부가 정보’를 마련해, 내용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세계사의 포인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뿐만 아니라 각 장의 마지막 챕터로 ‘그때 우리나라에서는’을 엮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정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 해 무려 300만 명이 방문하는 창경궁과 350만 명이 방문하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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