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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집토끼 잡아 굳히기’ vs 吳 ‘산토끼 몰아 뒤집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D-1
황교안, 당원 지지도 견고… 선거인단 표로 연결 올인
오세훈, 당내 세력 열세… 국민 여론조사로 반전 노려
김진태, “탄핵 국면 당 지킨 사람” 보수 표 결집 호소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기호순)는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이번 전대의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분수령이라고 보고 득표전에 집중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선출된다.

전날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당원 선거인단은 9만943명, 27일 전대 당일 투표 대상 대의원이 8천115명이다.

전대 당일 대의원 가운데 몇 명이 투표에 참여할지는 모르나 10만명 내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하는 셈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3천명을 대상으로 3개 여론조사 기관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반 국민에게 유·무선전화를 걸어 지지 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국 선거인단 10만명의 투표 결과가 70%를, 일반 국민 3천명의 투표 결과가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일반 국민 3천명의 투표 결과가 선거인단 4만2천명 상당의 투표 결과와 동일한 가치를 갖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강점이 있는 오 후보는 이날 대국민 득표전에 집중하며 ‘민심을 통한 판세 뒤집기’에 주력했다.

실제로 오 후보는 지난 19∼21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37%의 지지를 받아 황 후보(22%)를 제치고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남은 이틀간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대국민 호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원들의 황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워낙 공고해 오 후보가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리얼미터가 20∼22일 19세 이상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p)한 결과 황 후보가 60.7%로 1위를 차지했고, 김진태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각각 17.3%, 15.4%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리얼미터는 70%에 달하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추정하기 위해 한국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이번 전대에 그대로 적용하면 황 후보는 10만명 당원 선거인단 가운데 6만표, 오 후보는 1만5천표를 확보한 셈이 된다.

이 경우 오 후보가 3천명의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싹쓸이한다고 해도 황 후보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반 국민 3천명에 가중치를 둔 4만2천표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확보한 1만5천표를 합해도 총득표수는 5만7천표에 불과해서다.

황 후보가 이날 오전 대표적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한 것도 ‘집토끼 잡기’의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당 대표로 김진태를 꼭 답해주세요’라는 내용의 홍보 포스터를 올렸다.

김 후보는 특히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도 당을 지킨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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