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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한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는 말에 트집을 잡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대통령이 한 말이다. 문대통령을 좋아하던지 싫어하던지 막론하고 정신이 올바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말에 수긍할 수 밖에 없다. 비록 일제에 강점을 당하고 이어 외세에 의해 남북이 분단되고 민족상잔의 전쟁을 겪은 뒤 오랜 세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총을 마주 대고 지내왔어도 언젠가는 하나가 되어야 할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냉전과 대치의 장벽 사이로 이제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정상이 만나 어느 때보다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 데 이어 북·미 정상 간의 싱가포르 회담도 열렸다. 오늘(27일)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한 번 북·미 정상이 만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저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한·미동맹, 남북관계, 북·미관계는 모두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식민과 전쟁,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받던 시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시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말처럼 한반도의 주인은 누가 뭐래도 우리다. 주인인 우리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깨지지 않을 평화를 구축하고, 남북 공동번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 모두는 이번 하노이 북·미 정상 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마음은 여·야 모두 같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미북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준비를 환영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국제사회와 함께 기원 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진행돼야 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 이후의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평소엔 이런 저런 지탄을 받아왔지만 오랜만에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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