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 소비자들은 추위보다 미세먼지 관련 상품에 지갑을 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씨유)는 최근 3개월(12월 1일∼2월 25일)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던 탓에 동절기 상품 매출은 주춤했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 등 관련 상품 매출은 큰 폭으로 뛰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로 매출이 2배나 뛰며 주원료인 철분 수급이 어려움을 겪기까지 했던 핫팩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4.8% 줄었다.
대표적인 온장고 음료인 두유(6%)와 캔커피(9.3%) 매출은 한 자릿수 신장하는 데 그쳤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차나 커피류는 매출이 5.1% 감소했다.
대신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 탓에 위생용품들은 불티나게 팔렸다.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나 늘었고 텁텁한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 용품은 20.8%, 손 세정제는 18.2% 매출이 증가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