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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보다 가까운’ 의왕시민 생명·재산 파수꾼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 생기면 달려가는…

 

 

 

의왕소방서 역점시책

의왕소방서가 관할하고 있는 의왕시는 53.97㎢ 면적에 16만여 명의 인구가 사는 경기도 중심지 중 하나다.

특히 의왕시는 1호선과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수대로 등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고속도로가 연결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이자 백운산과 모락산, 백운호수, 왕송호수 등 산림과 수변공원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다.

이곳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의왕소방서는 지난 2007년 5월28일 개서해 현재 소방행정과, 재난예방과, 현장대응단 등 2과 1단 6개팀, 3개의 119안전센터(고천·백운·부곡)와 구조·구급대로 구성돼 소방공무원 160명과 의용소방대원 130여명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뛰고 있다.

밤낮으로 24시간 깨어있어야 하는 소방관은 극한직업이다. 언제 울릴지 모르는 출동 벨 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편하게 쉬는 시간을 즐길 수도 없다. 더군다나 단순한 화재 진압뿐만 아니라 응급환자의 수송이나 긴급사태 발생 시 인명구조, 생활안전민원 등 그 역할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에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의왕소방’을 표방하고 의왕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의왕소방서의 이경우 서장을 만나 지난 1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의왕시 488건, 인접 시·군 563건 출동
관내 취약가구 7천여 세대 기초소방시설 보급

생명을 구하는 QR코드 화재정보시스템 첫 도입
신속한 인명구조·현장활동 가능…135개소 완료
‘의왕119소방안전체험관’ 도내 최고 자리매김

“언제든지 응급상황에 맞게 달려갈 준비 만전”


의왕소방서가 지난 한 해 동안 펼친 활동은.

지난해(2018) 의왕소방서는 의왕시 화재로 488건(102건- 인명피해 부상 3명, 재산피해 3억6천100만원 발생)의 출동을, 수원·안양·군포 등 인접 시·군에 563건의 출동을 하였으며, 신속한 출동과 효율적인 안전관리로 335억원의 재산피해를 경감한 바 있다.

또한 교통사고 및 산악사고 등 2천108건의 구조 및 7천669건의 구급출동으로 5천여 명의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들의 생명을 지켰을 뿐 아니라 동물구조, 벌집제거 등 817건의 생활안전출동을 나가며 의왕시민의 안전지킴이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보다 안전한 의왕시를 만들기 위해 의왕소방서에서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은.

먼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단위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화재안전특별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의왕시 880개 동에 4개반 12명을 편성하여 소방분야는 물론이고 건축, 전기, 가스 등 건물의 위험요소 전반에 대한 특별조사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552개동(63%)에 1천481건의 미흡·불량 사례를 적발했으며 올 연말까지 540개 동의 조사를 추가 실시하여 안전 취약 부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작년 11월부터 올 2월 말까지 겨울철 기간 동안에 119안전문화 운동 전개, 대형화재 줄이기 사전 예방활동, 선제적 재난 대응태세 확립, 안전약자 맞춤형 안전관리강화를 위한 특수시책 추진 등 4대 전략 기반 아래 13개 중점 추진과제로 이루어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피난약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의왕시 관내 취약가구에 대한 기초 소방시설 보급사업과 ‘화재 없는 안전마을 조성사업’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개서 이후 7천여 세대에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였으며, 앞으로도 4천여 세대에 기초소방시설을 추가로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의왕소방서만의 차별화된 시책이 있는지.

의왕소방서는 화재 예방과 함께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세 가지 소방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먼저 ‘생명을 구하는 QR코드 화재정보시스템’이다. 전국 소방관서 중 최초로 도입한 이 시스템은 건물 정보를 QR코드에 담아 도로명 표지판에 부착하고 화재 발생 시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QR코드 스캔을 통해 건물 주변 상황과 소방활동 여건, 소방시설, 평면도, 층별 입점 상황 등을 손쉽게 파악하여 신속한 인명구조 및 현장활동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우선적으로 노유자 시설과 대형화재 취약대상 건물, 다중이용시설 등 135개소의 QR코드 입력을 완료했고 범위를 계속 확대 중이다.

이와 함께 의왕시 삼동에 소재한 전통시장인 도깨비시장에서 화재 발생 시 화재발생 사실이 자동적으로 소방서에 통보되는 ‘스마트 화재 대응 시스템’과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유도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제어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올 겨울철에는 피난약자시설 중 요양원을 대상으로 화재 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긴급대피장소인 클린룸(Clean Room) 시범설치, 고시원을 대상으로는 생명을 살리는 휴대용 산소캔 배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는 축광 비상구 안내스티커를 제작 설치하여 소방영웅이 캐릭터를 활용한 ‘비상구 탈출!’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의왕시의 특성을 감안하여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시책은.

최근에 발생하는 대형화재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시민들의 안전의식과 실질적인 대처능력을 높일 수 있는 예방교육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이 가운데 의왕소방서 예방교육의 중심에는 ‘의왕119소방안전체험관’이 있다.

2007년 개관한 이 체험관은 듣고, 느끼고, 배우고, 실천하는 체험교육의 장(場)으로, 시민들에게 각종 재난상황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안전의식 형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진, 미로, 농연, 가스폭발, 자연재해, 소화기 등 다양한 체험과 응급처치 등 안전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체험관에는 3년간 7만5천490명이 참여, 도내 소방안전체험 인원의 47%를 끌어들이는 등 명실상부한 경기도 최고의 소방안전체험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한국교통대학, 의왕시 청소년수련관, 의왕시 자원봉사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양질의 안전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간 국민 안전을 책임져 오면서 느낀 게 있다면.

여전히 우리사회는 화재 위험으로부터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대형 화재를 보면 대부분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됐거나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불이 확산됐다. 그럼에도 화재 개연성이 높은 건축물과 자재는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소방시설점검에 나서면 도면과 다르게 불법 증축된 곳이 있다든지 또는 가건물이 설치된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은 소방공무원이 시·군청으로 통보를 하게 돼 있다. 개인적인 바람은 소방공무원이 안전을 위해 소방시설 점검을 하는 것처럼 시·군청 또는 건축 관계자들도 사후 점검을 정례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의왕소방서 직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메시지가 있는가.

소방공무원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을 잊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식보다 가까운 119’라는 말이 있다. 우린 그런 존재다. 소방관은 국민 생활에 밀착해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의 녹을 받는 공무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때론 안타까운 희생이 따르지만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고 우리 소방공무원 한 명 한 명이 소방 전체의 거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 의왕소방서의 핵심가치인 전문성, 신뢰, 소통, 배려를 바탕으로 한 자기개발과 교육훈련을 통해 전문가가 돼야 하고 현장활동과 행정업무 간 항상 긍정적 마인드를 가질 것을 당부한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 소방공무원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위기상황에 놓인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언제든지 119로 전화를 주시면 응급상황에 맞게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소방공무원은 늘 가슴 속에 시민을 위해 일하고, 시민들을 위해 죽겠다는 필생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더불어 시민 개개인도 스스로 안전지킴이가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

주변에 불안전요소가 있다면 적극 개선하려는 노력을 함께 하고 생활안전을 확보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경기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명품 의왕시의 명성도 지속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의왕소방서 전직원은 의왕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의왕=이상범기자 l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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