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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등 치는 불법 대부 스팸문자 또 기승

시중은행 명칭 도용 무차별 살포
제보접수 24만건 4년전比 6배 폭증
서민금융기관 사칭 대출 사기도

금감원 “즉시 신고… 피해 주의를”

“본 상품은 정부에서 지원하고, KB은행에서 진행하는 상품입니다. 무담보 무보증, 상환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상환가능. 최고한도 9천만원, 연 2~7%, 기존채무자 전환 가능합니다.”

경기침체 속에 시중은행을 사칭한 불법 대부 광고 문자가 또 다시 무차별 살포되는등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경찰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KB국민은행 또는 KB은행, SC제일은행 또는 SC은행 등이라며 저금리로 최대 8천만~9천만원까지 대출해주겠다는 안내 문자가 집중 살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B은행이나 SC은행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유령 금융기관으로,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의 명의를 무단 도용한 불법 대부 광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 불법 대부 광고들은 “직장인, 사업자, 프리랜서, 주부, 대학생 등 기존 다중채무자도 대출이 가능하다. 신청자가 많아 상담이 지연될 수 있으니 양해바란다”는 등의 문구까지 동원해 불법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이뿐만이 아니다. ‘햇살론’과 ‘홀씨론’ 등 서민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 사기도 발생했다.

자영업자 유모(64)씨는 대출 상담원이 보낸 문자 링크를 열어 설치한 앱을 통해 2천만원을 대출받은 이후 금리를 낮춰줄 테니 돈을 보내라는 말에 대출금 2천만원은 물론 보유하고 있던 현금 2천만원까지 보냈다가 피해를 입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접수한 불법 대부 광고 제보는 무려 24만8천219건으로, 지난 2014년(3만8천997건)에 비해 6배 넘게 늘었다.

시민 박모씨는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과 안내로 그 유명한 김미영 팀장이 사라진 지 얼마나 됐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대출 알선 문자가 전송된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대대적인 단속은 물론 적극적인 차단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단지나 인터넷광고, 스팸문자 등 불법 대부 광고를 발견하면 즉시 금감원 등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며 “대출권유 전화를 받았을 경우 곧바로 응하지 말고 금감원 홈페이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도권 금융사인지 서민을 위한 대출상품인지 파악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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