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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개학연기 철회” 백기 든 한유총

도내 사립 1곳만 개학 연기
대부분 정상·자체 돌봄 운영
긴급돌봄서비스 53명만 이용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

보육대란 우려 일단락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유치원 개학연기를 선언한 가운데 개학 첫날인 4일 경기도에서 성남의 한 사립유치원을 제외한 대부분 유치원이 정상 개학 및 자체돌봄을 실시하면서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 관련기사 3·6·19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학 연기를 밝히거나 무응답했던 유치원 대부분이 오늘 정상운영을 하면서 보육대란은 없었다”며 “한유총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원아를 위해 개학을 강행하거나 돌봄을 운영한 원장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청한 유아는 모두 218명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다른 국공립 유치원 등에서 긴급돌봄서비스를 이용한 유아는 5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원이 29명, 평택 8명, 성남 7명, 화성오산 6명, 광주하남 2명, 용인 1명 순이었다.

인천의 경우 3곳이 개학연기를 강행했지만 자체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고, 추가 확인작업을 진행중인 유치원은 4곳으로 전해졌다.

우려와 달리 긴급돌봄 이용 유아가 크게 감소한 것은 사립유치원 상당수가 개학연기를 철회하거나 자체 돌봄을 운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까지 유치원 71곳이 개학연기 의사를 밝혔으며 무응답이 42곳에 이르렀지만, 이날 오전 사립유치원 상당수가 개학연기를 철회하거나 자체돌봄으로 전환했다.

도내 1천31곳 사립유치원 중 970곳(94%)이 정상운영 됐고, 60곳은 자체돌봄을 실시했다. 개원연기를 강행한 사립유치원은 한 곳에 불과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 61곳에 대해 1차 시정명령을 내렸다. 5일에도 정상운영하지 않으면 즉각 행정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한유총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원장들은 누구도 두려워하지 말고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유총은 이날 오후 이덕선 이사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건없이 개학연기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어 “학부모들 염려를 더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그대로 수용하면 사립유치원 자율성 유지와 생존이 불가능하다. 교육부·여당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제대로 된 협의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박창우·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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