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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건강]산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행동 요령

 

 

 

따뜻한 봄철 등산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해빙기의 자연은 수많은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자연 환경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오랫동안 삶과 죽음의 갈림길을 넘나드는 것을 조난이라고 한다.

산에서 조난을 당하면 조난자의 능력과 판단 또는 처한 위기 상황의 정도에 따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무사히 내려올 수도 있다. 조난은 반드시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위험한 상태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길을 잃고 밤새 산을 헤매고 다니거나, 부족한 장비와 식량 때문에 탈진 상태에 이르는 것, 일시적인 저체온증에 걸리는 등의 상황도 조난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추락이나 눈사태와 같이 한순간에 일어나는 것들은 산악사고이지 조난은 아니다.

-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런 다음 그곳에서 지도와 나침반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획했던 길을 찾는다. 지도의 지형을 살필 때는 계곡보다는 산등성이에서 살펴보는 것이 방향을 찾기도 좋다. 만일 짙은 안개, 눈보라, 어둠 때문에 지형과 방향을 살필 수 없을 때는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정확히 알고 있는 곳까지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 산에서 혼자 조난 당했을 때

몸이 지친 상태로 날이 어두워졌거나 악천후로 등산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 차라리 그곳에서 밤을 보낼 준비를 하고 구조 요청을 한 뒤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는 편이 더 안전할 수 있다. 가지고 있는 배낭과 옷가지, 비닐 등으로 바람을 막아 체온을 유지하고 나뭇가지, 낙엽, 바위 같은 지형, 지물을 이용해 추위와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잠자리를 만든다.

- 여러 사람이 조난을 당했을 때

조난을 당했더라도 부상자가 없다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먼저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가지고 있는 장비와 연료, 식량, 그리고 남은 대원들의 체력을 파악한 다음, 안전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밤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곧 바로 탈출을 시도할 것인지 결정한다. 안전한 장소로 옮겨 밤을 보낼 경우에는 바람이 적고 눈과 비 피해를 입을 우려가 없는 곳으로 이동하고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를 활용해 밤을 지새울 준비를 한다.

부상자가 있다면 먼저 응급 처치를 한 다음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밤을 지새워야 할 때.

비박용 플라이나 비닐 같은 것이라도 이쓴 경우에는 나뭇가지와 끈을 이용해 비바람과 눈보라를 막을 수 있는 잠자리를 만든다. 젖은 옷은 갈아입고 껴입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입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남은 간식과 비상식으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비바람을 막아 줄 장비가 없는 경우에는 비바람과 눈보라를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가까운 곳에 바위틈이나 동굴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큰 나무 밑이나 숲 속에서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배낭과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를 이용해 몸을 감싼다. 주변에 있는 낙엽을 모아 바닥에 깔고 나뭇가지로 바람을 막는다.

- 사고가 났을 때

등산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당황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움직여야 더 큰 사고를 막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더라도 자신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나는 안전하가?’를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고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도울 능력이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 그런 다음 사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다.흥분하거나 의기소침하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으므로 침착하게 현재 상황과 여건을 꼼꼼히 따져 본다. 부상 정도와 응급 처치 방법, 구조와 이송 방법, 가지고 있는 장비와 먹을 것, 하산 길과 거리, 시간, 남아 있는 체력 등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검토해서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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