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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큰 손’ 장영자 소유 구리시 토지 5개 필지 경매

2709㎡로 감정가 2억2867만원
압류권자 등 당사자 24명 달해
숙박비 못내 골동품도 경매중

지난해 말 사기사건으로 4번째 구속된 것으로 알려진 장영자씨 소유의 토지가 경매에 나왔다.

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오는 8일 구리시 아천동 소재 124-3, 128-3, 128-4, 129-1 등 5개 필지(총 면적 2천709㎡)에 대한 1회차 입찰이 진행됐다.

희대의 금융사기로 1980년대 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영자씨 소유 땅이다. 장씨는 올해 1월 한 시사프로그램이 500억원 은닉재산 의혹을 보도하면서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장씨의 땅은 2012년 6월 개인 근저당권자의 상속인에 의해 첫 경매개시결정(사건번호 2012-21587)이 내려졌으나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한 채 2014년 12월 취하됐다. 그러나 같은 채권자에 의해 2016년 7월(사건번호 2016-19445) 경매가 다시 재개됐다.

이 땅은 근저당, 압류권자 등 당사자만 24명(기관)에 달해 경매가 다시 재개되고 3년여가 지나서야 첫 입찰이 진행됐다. 하천과 밭으로 이용 중인 이 토지들의 총 감정가는 2억2천867만원이다. 이번 경매에서 유찰되면 최저가가 30% 저감돼 다음달 12일 2차 입찰이 진행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5개 필지 모두 개발제한구역, 자연녹지지역에 속해 향후 활용계획 등을 면밀치 수립한 뒤 입찰하는 것이 좋다”며 “경매 신청한 채권자의 청구액이 감정가의 2배가 넘어 낙찰이 된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채권회수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씨는 부동산뿐 아니라 묵었던 호텔 객실에 보관할 만큼 아끼던 골동품도 잃을 처지다. 숙박비 8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호텔이 강제집행을 신청한 도자기 등 37점에 대한 동산경매(사건번호 2018본2777)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 동산들의 감정가는 총 7천500만원이었지만 최저가가 4천800만원까지 떨어지 3회차에도 유찰됐다.

장씨 소유 부동산이 경매에 부쳐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 1994년 구리시 아천동 별장을 비롯해 부산 범일동 땅과 제주도 목장(1995년), 남편 이철희씨 소유 서울 청담동 대지(2003년), 아천동 토지 18개 필지(2013~2014년) 등이 차례대로 매각절차를 밟았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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