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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도 초미세먼지 대책마련 분주

K리그, 미세먼지 경보 지속땐
경기 취소·연기 근거 이미 마련

프로야구, 미세먼지 규정 강화
기상대 확인후 경기취소 가능

대한축구협회도 청소년 경기때
취소·연기 의무화 조치 취해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단체 등 스포츠계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일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시작된 가운데 프로축구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미 초미세먼지의 ‘경보’ 상황이 지속하면 경기를 취소 또는 연기할 수 있는 근거를 이미 마련했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경기 개최 3시간 전부터 종료 때까지 경기 개최 지역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황사 등에 관한 경보가 발령됐거나 경보 발령 기준농도를 초과하는 상태인 경우 경기감독관은 경기의 취소 또는 연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프로축구연맹을 6일 K리그1(1부) 12개 구단과 K리그2(2부) 1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초미세먼지 발령에 따른 경기 최소 등을 환기했다.

연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경기 취소로 구단 관계자와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생길 혼란을 막는 차원에서 규정 내용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면서 “구단은 입장권 환불 등 취소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하는 프로야구도 미세먼지와 관련된 규정을 강화했다.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는 초미세먼지(PM2.5)가 150㎍/㎥ 또는 미세먼지(PM10) 300㎍/㎥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KBO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경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운영위원의 판단에 따라 4월 6일 3경기와 4월 15일 1경기 등 4경기를 취소했던 KBO는 올해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 12일 시작되는 시범경기부터 강화된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KBO는 야구팬들을 위해 한 구단에 7만5천개 씩 총 75만개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3월 2차례 국가대표팀 간 A매치를 앞두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도 초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 뒤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대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초미세먼지에 따른 경기 취소 규정이 별도로 없지만 초미세먼지가 선수와 팬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A매치가 열리는 시간 초미세먼지가 최악의 상황인 경우에는 ‘A매치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부 입장을 정했다.

협회는 ‘초미세먼지 150㎍/㎥ 이상과 미세먼지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되는 경보 수준을 넘을 때 A매치 취소 여부를 경기감독관이 판단하도록 할 방침이다.

협회는 아울러 주말 리그를 치르는 초·중·고교와 대학에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기승 때 대책을 마련했다.

초등부 선수들은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고 보고 농도 150㎍/㎥가 2시간 이상 지속하는 ‘주의보 단계’에서 의무적으로 경기를 취소하도록 했고 중·고등·대학 등 산하 연맹들의 경우는 미세먼지 농도 300㎍/㎥가 2시간 연속돼 ‘경보’가 발령되면 경기를 연기하도록 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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