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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평화 모노레일’ 사업, 타당성 있다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을 거쳐 개성 송악산까지 관광모노레일을 설치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좋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는 가칭 ‘평화 모노레일’ 사업이다. 지금은 분단의 상징인 임진각과 판문점을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고, 일촉즉발 살벌한 대결의 상징이었던 DMZ를 관광자원화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우선 임진각-판문점 구간 총 11Km를 개설하겠다는 것인데 임진각 역-분단의 역-평화의 역-판문점 역 등 4곳에 역사가 들어선다.

모노레일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최첨단 관광 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노레일을 잘 운영하면 이 지역이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도 있다. 공사의 각 역사별 관광요소 도입계획도 나쁘지 않다. 승하차장인 임진각 역은 주변 임진각평화누리.수풀누리(습지체험학습원) 등과 연계하며, 분단의 역에서는 전쟁·아픔·갈등 주제 체험과 전시가 이루어진다. 평화의 역은 VR, AR을 활용 해 DMZ를 표현하는데 공사 관계자는 “IT 강국에 걸맞은 최고의 콘텐츠와 최첨단 기술을 도입 해 흥미, 눈물, 감동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다. 판문점 역엔 면세점, 북한 음식점, 특산품점 등이 입점한다.

모노레일 차체도 삼면을 투명강화유리로 제작했기 때문에 DMZ 등 주변 풍경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앞으로 남북 간 교류가 활성화되면 평화 모노레일을 개성 송악산까지 확대·연장 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번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느꼈지만 아직 넘고 건너야할 산과 강이 많다. 그러나 남-북, 북-미의 신뢰가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남과 북의 관계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평화모노레일 2단계 사업인 개성 시내를 관통하는 판문점-개성 간 14Km 구간사업과, 3단계 개성시내에서 송악산을 잇는 3Km 구간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다.

평화 모노레일로 인해 경기북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런 기대감은 여론 조사에도 나타난다. 6일 공사가 밝힌 평화 모노레일 관련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이 평화모노레일 구상안에 호응했다. 임진각 관광지를 찾은 내·외국인 419명을 대상으로 현장 1대 1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응답자의 85.7%가 “만족한다”, 평화 모노레일 개장 시 94.5%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정도면 타당성이 있다. 정부는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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