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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탈북민 2% “北가족이 보낸 돈 받았다”

역송금 돈 대부분 생활비 사용
北 시장화로 경제적 여유 생겨

61.8%는 북쪽 가족에게 보내
1회 평균 송금액 277만8800원
북한인권정보센터, 414명 설문

탈북민 100명 가운데 2명은 북한이나 중국에 거주하는 북쪽의 가족이 송금한 돈을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7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개최한 ‘2018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 포럼에서 탈북민 414명을 상대로 2주간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역송금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8명(1.9%)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송금이란 남한에 정착했으나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이 북한이나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가족으로부터 돈을 받아 쓴 것을 의미한다.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민에게 중국과 북한에서 돈을 보낸 경우는 각각 4건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역송금 액수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송금 받은 돈을 대부분 생활비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윤여상 센터 소장은 “2015년부터 국내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의 역송금 실태를 매년 확인하고 있다”며 “그간 많아야 1∼2건이었던 역송금 사례가 올해 조사에서는 8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09년 1건(북한), 2010년 2건(북한), 2012년 1건(중국), 2014년 1건(중국), 2016년 1건(중국), 2017년 1건(북한), 2018년 1건(중국) 등이었다.

이런 현상은 북한에서 시장이 활성화하고 상행위 등을 통해 개인이 부를 축적하면서 북쪽의 가족이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에게 돈을 보내줄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에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이 생계가 어려운 북한 가족에 생활비를 보내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센터의 이번 조사에서도 대상자의 61.8%(256명)는 북한으로 송금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송금 비용 마련은 본인이 ‘일을 해서 번 돈’이라는 응답이 63.9%, ‘정부 정착금이나 지원금’이 21.6%, ‘은행 대출’과 ‘지인으로부터 빌림’이 각각 5.2%였다.

대북 송금자의 1회 평균 송금액은 277만8천800원, 연간 최고 송금액은 2천만원, 최저 송금액은 3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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