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룡문]억만장자 반려동물
[창룡문]억만장자 반려동물
  • 경기신문
  • 승인 2019.03.10 19:15
  • 댓글 0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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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우리가 평생 못 만져볼 재산을 가진 동물들이 의외로 많다. 대부은 사망한 전 주인에게서 유산을 상속받은 경우인데,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기도 하고 물려받은 부동산 가격이 두 배나 뛴 운 좋은 동물들도 있다.

영국 ‘컴페어 더 마켓’의 ‘2018년 세계의 부호 동물 리스트’ 1위에 오른 독일산 셰퍼드 군터 4세의 재산은 3억7천500만 달러에 이른다. 1991년 카를로타 리벤슈타인이라는 독일 백작부인이 숨지면서 애완견인 군터3세(군터 4세의 아버지)에게 남긴 8천만 달러의 유산이 4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2위는 특유의 시무룩한 표정으로 ‘뚱한 고양이’로 유명해져 캐릭터 상품과 영화 출연으로 1억 달러 가까운 돈을 벌어들인 미국 암고양이 타르타 소스다.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반려묘 올리비아 벤슨(9천700만 달러)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반려견 4마리(3천만 달러)처럼 대부분은 개나 고양이지만 의외의 동물도 있다. 2011년 급서한 영국 출판업계 거물이던 마일스 블랙웰이 키우던 스카츠 덤피 종 암탉으로 1천500만 달러의 유산을 물려받았다는 기구(Gigoo)와 ‘닥터 두리틀 2’ 같은 영화와 ‘왕좌의 게임’ 같은 드라마 출연으로 600만 달러의 돈을 벌었다는 올해 18살 된 곰 ‘바트 더 베어 2’다.

‘스타 트렉’의 제작자 진 로든버리와 그의 아내 마젤 배렛 로든버리는 지난 2009년 키우던 개들에게 400만 달러를 물려주었다. 성우이자 TV 스타였던 아내 마젤이 죽으며 남긴 것이다. 부부가 키우던 개들은 종류도 각기 달랐다. 진 로든버리는 자신이 죽은 뒤 강아지들이 걱정되어 400만 달러의 유산과 함께 강아지들을 돌봐줄 관리인과 강아지들이 살 저택을 미리 마련해 두었다. 마젤은 또 생전에 강아지들을 성심성의껏 잘 돌봐줘 감동을 준 가정부에게 100만 달러의 유산을 남기기도 했다.

요즘 슈페트라는 반려고양이가 평생 독신으로 살다 사망한 샤넬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 의 재산 1억7천600만 유로(약 2천242억원)를 상속 받을지 모른다고 해서 화제다. 우리와 정서가 다른 먼 나라 얘기지만, 왠지….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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