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박근혜 탄핵 2주년 여야, 온도차 ‘뚜렷’

민주 “한국, 탄핵부정 충격적”
바른미래 “권력분산 개헌 과제”
민주평화 “개혁·민생 아직 미흡”

한국 “과거 벗고 미래로 나가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맞은 10일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촛불정신의 의미를 앞세우며 한국당 일각의 ‘탄핵부정’ 태도를 비판하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는 등 온도차는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파면 2년, 국정농단의 어두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딛고 일어서 국정농단 사태가 남긴 화제를 해결해 나가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권미혁 원내대변인도 “촛불이 던진 물음에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대답할 책임은 국회에 있다. 특히 제1야당에서 나오는 탄핵부정과 사면 등의 발언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에 많은 충격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다는 선고를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던 때가 생각난다”며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과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은 우리가 꼭 이뤄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또 같은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통령 탄핵을 겪으면서 깨끗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길 바란 국민들에게 문재인정부는 많은 실망을 주고 있다”며 “선민의식 이전에 스스로가 헌법을 수호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탄핵 2년간 정치권과 정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탄핵 주역 세력은 여전히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고, 정부는 개혁과 민생문제 해결에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여야 4당은 선거제개혁과 민생입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에 올려야 하고, 한국당은 비정상적 언행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은 이날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교훈을 잊지 않겠다. 대통령과 민주당도 이제 그만 탄핵 열차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미래로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에 대해 “틈만 나면 2년 전 촛불과 광장의 민심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정책실패. 독선정치를 숨기고 있다.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민주당은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