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한유총, 공감적 경청의 부재
[시선집중]한유총, 공감적 경청의 부재
  • 경기신문
  • 승인 2019.03.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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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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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준 교육학 박사 비전홀딩스 원장
김한준 교육학 박사 비전홀딩스 원장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무기한 개학 연기는 하루도 안 돼 백기투항했다. 그 배경을 정리하면, 한유총 지도부의 결정에 대한 사립유치원들의 호응이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과 사립유치원의 온갖 비리들로 호의적이지 않은 국민들의 시선 그리고 부정적인 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메가톤급 철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직 내에서, 현장에서 상사와 동료와 직원들 그리고 이해관계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 속에서 해야 할 일은 결국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중장기적인 비전의 수립’이다. 비전이라는 것은 비행기의 항로와 같아서 목적지에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하려면 항로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 비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지점에 가장 빠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일을 한다.

비전은 ‘목표’와 ‘열정’이라는 두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팀의 리더가 목표를 제시하고 팀원들에게는 그것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열정을 끊임없이 불어 넣어야 한다. 열정 없는 목표는 부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목표가 앞으로 조직의 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리더가 불어 넣는 열정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그 목표지점에 모두가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추진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조직원을 하나로 통합해 내는 것, 이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리더는 모든 구성원의 역량으로 달성 가능한 최대한의 수준으로 목표를 잡고, 그 버거운 목표를 잘 이뤄내기 위한 전략적 목표를 수립하여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모두의 공동의 목표로 만들어 내어 달성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귀를 통해 단순히 물리적인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 상대의 말을 집중하여 듣는 ‘경청’이 이루어져야 한다. 경청도 단계가 있는데, 가장 높은 단계가 바로 ‘공감적 경청’이다. 단순히 열심히 들어주는 단계를 벗어나 그 사람에게까지 감정이입이 되어 공감해 주고 그 입장까지 되어주는 단계가 공감적 경청이다.

즉, 말하는 사람의 표면적인 말과 행동뿐 아니라 속마음까지 주의를 기울여 능동적으로 공감해 주고 듣는 것을 의미한다. 기초적인 공감적 경청기법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선입견을 지운다.

상대방에 대한 사전 정보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된다. 하지만 자칫 그 정보로 인해 선입견이 생겨 상대방의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일단 사전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떠올리지 말고 지금 현재에 직면한 상황에만 집중해야 한다.

둘째, 상황에 주의를 집중한다.

이야기 자체에만 매몰되지 말고 주위 상황, 대화를 하는 사람의 표정, 목소리의 톤, 주위에서 벌어진 당시 상황 등에 몰입하여 그 상황을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그 상황이 나쁜 일이건 좋은 일이건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만 하라고 해 놓고서는 자꾸 딴 짓을 하는 것은 상대방도 대충 마무리 하려고 하고 핵심을 간과한 채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셋째, 복사기법을 활용해야 한다.

단체대표와 이해관계자와의 대화, 조직에서의 상사와의 대화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대화에서 필요한 것이 복사기법으로써 상대방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정확한 내용을 듣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앞에서 말한 내용을 다시 한번 되물어봄으로써 확인하고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무척 중요한 일이다.

넷째, 말에 담긴 의미를 파악한다.

말과 행동에 담긴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내용을 읽어야 한다. 겉으로만 말하는 내용에는 실제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은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공감적 경청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조직의 비전을 수립하고 공유하자. 이것만이 민심에 역행하지 않는 길임을 기억해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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