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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저닝 경기를 아시나요”

스폐셜올림픽 개막전 이전 실시

선수 장애도·실력별 등급 분류

3∼8명씩 그룹 묶어 승부겨뤄

3위밖 선수도 시상 단상 올라

제15회 아부다비 하계스페셜올림픽 개회를 이틀 앞둔 12일 각 경기장에선 ‘디비저닝(Divisioning)’이라는 사전 경기가 열렸다.

디비저닝은 선수들의 장애 정도와 실력에 따라 경기 등급(디비전)을 나누는 독특한 과정인데, 선수들은 일반 경기와 다름없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선수들은 판독관들의 평가에 따라 실력별로 최소 3명(혹은 팀)에서 최대 8명씩 한 그룹에 묶였다.

선수들은 본 경기에서 해당 그룹 내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게 된다.

디비저닝은 스페셜올림픽의 목적을 가장 잘 설명하는 규칙이다.

같은 그룹에 묶인 선수들의 기량 차는 크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은 누구나 메달 획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윤혁 스포츠본부장은 “스페셜올림픽의 가장 큰 목적은 스포츠를 통해 지적 장애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디비저닝은 실력과 관계없이 모든 선수가 스포츠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디비저닝 과정을 거친 뒤 해당 그룹에서 3위 안에 들지 않더라도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

스페셜올림픽은 3위 밖의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4~8위 선수들도 시상식에서 메달권 선수들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이들은 메달 대신 리본을 받는다.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금)메달리스트’라는 말 대신 ‘X번째 승리자’라고 호명된다.

가끔 지나친 승리욕으로 인해 규칙을 어기는 선수들도 나온다.

디비저닝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아 낮은 등급의 조에 편성된 뒤 메달을 노리는 선수들도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이런 선수들에게 가차 없이 실격을 내린다.

디비저닝 기록보다 결승 기록이 20% 이상 향상되거나 눈에 띄게 향상된 플레이를 펼치면 해당 선수의 기록은 박탈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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