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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홍역 다시 확산, 전파 차단 더 힘써야

지난 2월 한 차례 유행한 뒤 소강상태이던 홍역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확산되고 있다.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14일 서구에서 베트남 국적의 29세 남성이 홍역 확진됐다고 한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28일 홍역 확진을 받은 베트남 환자와 접촉, 관리 보건소로부터 증상 발생에 따른 모니터링 대상이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홍역환자가 2명 이상 역학적으로 연관되어 발생한 경우에 해당하는 집단발생으로 분류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지역 내 접촉자가 모두 86명임을 확인하고 위험군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전파 차단에 나섰다.

29세 남성에게 홍역을 옮긴 사람은 지난 1월25일부터 2월10일까지 베트남을 다녀온 뒤 홍역에 걸렸다고 한다. 올해 인천시에서는 카자흐스탄 국적 3세 아동과 39세 여성, 베트남 30대 남성이 홍역 확진을 받은 바 있다. 인천 뿐 아니라 전국에서 홍역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경북 경산에서 베트남 유학생이 고열·발진 등의 증상을 보여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에 들어갔고 8일 대전에서는 가족과 베트남에 다녀온 8개월 여아가 홍역을 확진 받아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5일 베트남 유학생 1명이 베트남에 다녀온 뒤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됐다. 지난달 28일 의정부시에서도 10대 외국인 학생이 지난달 28일 홍역 확진을 받았다. 당국은 최근 일본·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미국 등지에서 홍역이 퍼지고 있는데 이들 지역을 다녀온 외국인들과 그들을 접촉한 사람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면역력이 떨어져 잘 감염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

홍역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홍역을 치른다’는 말도 남아 있지만 예전엔 무서운 돌림병이었다. 홍역이 창궐한 지역의 유아·청소년들은 무더기로 목숨을 잃어야 하는 공포의 질병이었다. 지난 2001년에도 우리나라에 홍역이 크게 유행해 무려 5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후 홍역환자는 크게 감소했다가 요즘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홍역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 면역성이 없는 사람들은 환자와의 지극히 사소한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다시 확산되는 홍역, 전파 차단에 힘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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