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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특수 날개단 수원 통닭거리

新메뉴 ‘수원왕갈비통닭’ 불티
일부 매장 1시간 대기줄 진풍경
2~3월 매출 작년보다 20% 늘어
‘제2의 전성기’ 맞은 골목 활기

수원 팔달구 통닭거리가 영화 ‘극한직업’ 특수를 제대로 누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7일 수원통닭거리에는 비수기로 꼽혔던 신학기 초의 과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상가마다 ‘수원왕갈비통닭’을 주요 메뉴로 선전하고 있으며, 일부 매장에는 왕갈비통닭을 사기 위해 1시간여를 기다리며 줄을 선 방문객들로 진풍경을 겪고 있다.

통닭거리 대부분 상가는 새 메뉴 출시를 알리는 현수막과 세움 간판을 설치하고 있으며, 이를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로 가게마다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한 통닭집 사장은 “2002년 월드컵 때 유명세를 타면서 곳곳에 통닭집이 늘어나고, 사람들도 많이 찾은 명소가 됐지만 영화 개봉 이후 확실히 더 많은 사람들이 통닭거리를 찾는 것 같다”며 “올해 2∼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극한직업으로 인해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 옛날 방식의 가마솥 통닭이 주력 메뉴였던 거리는 ‘수원왕갈비통닭’이 정식 메뉴로 자리 잡는 등 변모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 메뉴를 팔고 있다는 A통닭집 사장은 “왕갈비통닭은 ‘신적인 존재’로, 20년 넘게 장사하면서 이런 메뉴는 상상도 못했는데 거리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기분”이라며 “왕갈비통닭은 평일에 40∼50마리, 주말에 100마리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국 각지에서 새 메뉴를 맛보려는 손님들이 찾아오는 등 어느 때보다도 골목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극한직업이 개봉하자마자 2년 전 만들어 둔 레시피로 재빨리 왕갈비통닭을 출시한 B 통닭집 사장 김모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맛 유지를 위해 오전·오후 타임으로 나눠 100마리씩 한정판매 하는데, 2∼3시간이면 금세 동이 나는데다 최근에는 국내 유명 백화점들과 납품 계약을 맺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씨는 “백화점이라는 유통망을 통해 더 많은 분에게 수원왕갈비통닭의 맛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유명세에 걸맞은 수원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수원왕갈비통닭’ 상표도 출원한 김씨는 “수원왕갈비통닭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처음 메뉴를 판매한 곳이 수원 통닭거리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수원왕갈비통닭 덕분에 골목가게들이 전체적으로 다 잘되고 있고, 앞으로도 상권이 더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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