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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보호관찰소, 야탑청사 입주 은밀 추진

주민반대로 9년째 이전 답보
문서고·회의실 조성 의혹 일자
보도자료 발표후 전격 업무 개시

범죄인 출입 관찰업무 진행 우려
집단 반발 ‘뜨거운 감자’ 재부상

수원보호관찰소성남지소(이하 성남보호관찰소)가 분당구 이전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9년째 답보 상태인 가운데 야탑동 소재 ‘야탑청사’에 문서고와 회의실 개설 준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분개하고 나서는 등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주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비어있던 ‘야탑청사’에서 최근 야간에 전깃불이 켜지는 등 비밀리에 입주 의혹이 제기되던 중 지난 12일 성남시에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보호관찰소의 일부 업무 이전작업이 사실로 확인됐다.

성남보호관찰소 측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15일부터 야탑청사 업무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보호관찰소 측은 그러면서 지난 4~5일 야탑청사 3층에 문서고(약 39㎡)를 설치 완료한데 이어 4층에 회의실(약 115㎡)과 소회의실(약 39㎡)도 현재 조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남보호관찰소 측이 전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하자 주민들도 집단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야탑동 주부 A씨는 “보호관찰소가 문서고와 업무용 회의실만을 입주한다고 말하지만 믿을 수 없다”며 “언제 어떻게 보호관찰 업무를 진행할지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또 주민 B씨도 “돌고 돌아 또 다시 야탑동으로 보호관찰소가 들어오려는 수작의 시작이 분명하다”며 “늦었지만 주민대책위를 구성해 보호관찰소와 관련한 어떠한 업무도 이루어질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호관찰소성남지소는 2010년 5월 20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청사 신축과 2013년 9월 분당구 서현동에 임차청사 운영을 추진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보호관찰소에 범죄인(보호관찰 대상자) 출입으로 인한 위험 증가 우려로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결국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중재로 성남시청 내에 ‘성남보호관찰소 임시행정사무소’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정성수 성남보호관찰지소장은 “이번 문서고 설치와 회의실 조성은 불가피하게 2010년부터 공실로 관리되어 온 야탑청사의 최소한 공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며,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보호관찰 업무는 실시되지 않으므로 주민들의 양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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