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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 천막 5년 만에 오늘 철거… 기억공간 재탄생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이 설치된 지 4년 8개월 만인 18일 모두 철거됐다.

18일 서울시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분향소 천막 14개 동이 이날 오전 전부 철거됐다.

가족협의회는 전날 영정들을 천막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이운식(移運式)'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영정들 가운데 미수습자와 이미 가족 품으로 돌아간 이들을 제외한 289명의 영정은 천막을 떠나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영정을 안치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영정을 옮기는 의식은 일반적으로 '이안식(移安式)'으로 불리지만, 유족들은 영정을 모실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을 담아 '이운식'이라는 표현을 썼다.

천막을 철거한 자리에는 79.98㎡ 규모의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천막의 절반 규모로, 2개의 전시실과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해 전시공간을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억공간은 다음 달 12일 공개된다.

세월호 천막은 사고 3개월 만인 2014년 7월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기 위해 설치됐다. 당초 3개가 설치됐다가 이후 정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서울시가 11개를 추가로 설치하면서 총 14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유족 등이 설치한 3개의 천막은 허가를 받지 않아 수차례 불법 논란이 일었고, 서울시는 천막을 철거하고 기억공간을 설치하기로 가족협의회와 협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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