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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백석역 온수관파열 55명 사상사고 책임 17명 검찰 송치

배관 용접불량·관리감독 소홀
28년전 공사부장 등 난방공사 9명
시공 삼성중공업·하청업체 8명

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친 ‘고양 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와 관련, 경찰 수사가 3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고양일산동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과실교통방해 혐의로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장 A(54)씨와 1991년 당시 난방공사 본사 공사부장 B(64·퇴직)씨 등 난방공사 관계자 총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당시 시공업체인 삼성중공업 소속 현장소장이던 C(70)씨와 공사 하청업체 현장소장 D(64)씨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4일 오후 8시 35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열수송관 파열 사고가 나 인근 도로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송모(69) 씨가 화상으로 숨지는 등 55명의 인명피해와 74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난방공사 통제실 관리책임자 등은 사고 직후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각 조치해 2차 사고를 방지해야 함에도 메인밸브 차단을 1시간여 후에 하는 등 부실한 초동조치로 피해를 키운 혐의다.

안전점검을 담당한 하청업체 직원들은 사고 당일 현장에서 육안으로 진행했어야 하는 점검 작업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한 결과 1991년 배관 공사 때 용접이 불량하게 이뤄졌고, 장기간에 걸친 내부 변동압력에 의해 용접된 배관 조각이 분리된 탓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발주한 공사를 한 삼성중공업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은 공사 관리감독을 소홀하게 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기관에 수사 결과를 통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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