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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松시선]정치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역시 똑같은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역대 정권에서 벌어졌던 눈살 찌푸리는 일들이 변함없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출범을 앞두고 언론에 오르내리는 장관 후보자들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결격사유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관 각 개인들을 노블리스 오블리제와 관련해서 잣대를 들이대면 안 걸려들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가 궁금하다. 벌써 일부 장관들은 재산형성 과정부터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여기서 미래 고위 관료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그동안 중도하차한 국내 굵직한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환경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이야기를 반면교사 겸 몇 가지 교훈적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참고로 아래 각 이야기에서 실제 사례는 굳이 들지 않으려 한다. 그 사례가 너무 많고 인터넷 검색을 하면 아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위장전입을 해서는 안 된다. 재산 증식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따라 올만한 것은 아직 없다. 은행 이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주식은 태생적으로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다. 높은 자리로 올라가면서 각종 정보를 남보다 먼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 모른다. 손만 대면 어마어마한 이익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을 경우 그 유혹을 누가 이길 수 있을까. 그러나 잘 판단하기 바란다. 순간의 이익이냐 아니면 미래 내 성공이냐.

둘째, 남자들은 군대를 꼭 다녀오기 바란다. 설사 면제받을 만한 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고쳐서라도 다녀오기 바란다. 특히 어려운 의학 용어를 동반한 면제 사유는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려 하지 않는다. 노파심에서 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본인은 물론이고 결혼 후 아들병역 문제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 아들 군대 문제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서도 떨어진 사례가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군대 문제는 폭발력이 세다.

셋째, 세금을 잘 내야 한다. 탈세 의혹을 받을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 사업을 하는 경우 모범 납세 표창을 받으면 금상첨화다. 설령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세금 탈루 사실이 있어서는 안 된다.

넷째, 자신의 말과 글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논문을 정직하게 써야 한다. 표절? 꿈도 꾸지 말길 바란다. 요즘 특히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대학원생들을 동원해서 논문을 대리 작성하게 한다든가 아니면 우리나라 네티즌 수사대는 세계 최강이다. 무보수인 데도 그 활약상은 눈이 부시다. 그것도 자발적이다. 분야별로 세분화된 수사진들이 수두룩하다.

다섯째, 해외여행을 떳떳하게 다녀라. 사실 해외여행 경비는 따지고 보면 얼마 되지 않는다. 성공가도를 달릴 때쯤 되면 어느 정도 재산도 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몇 푼 안 되는 비행기 값 좀 덕을 보겠다고 꼼수를 부리면 그 대가가 상상 외로 클 수도 있다. 특히 공금으로 부인을 비롯한 가족을 대동하는 것은 절대로 합리화가 안 된다.

여섯째,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출퇴근이나 주말에 개인적인 일은 자가용을 사용해야 한다. 관용차 사용 여부를 외부에서 알기는 쉽지 않다. 고발자는 항상 내부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혹시 선대에 친일파가 있을 때에는 대신 석고대죄하기를 바란다. 흔하지는 않겠지만 직위가 높을수록 더더욱 발빠르게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용서한다. 친일파 후손 대부분이 조상을 옹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조상의 죄를 대신 사죄한다면 그 효과는 상대적으로 클 것이다. 어차피 친일파였는데 죽은 조상에게 죄송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제발 여기에 한 가지도 걸리지 않는 인재가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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