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정신 전달 사명 우리에게 있어
후손에 무얼 전해줄 것인가’ 초점
수원에서 3·1운동 전도사로 활동

탈권위적·따뜻함 묻어나도록 조성
현재 모금된 금액 3억3천여만원
내달까지 5억·8월15일 완공 목표

“100년 전 3·1운동이 있었기에 이 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됐고, 현재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이 정신을 100년 후 후손에게 전달해야 하는 사명이 우리 세대에 있습니다. 기념조형물 건립사업에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수원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김봉식(사진)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수원 전역을 돌아다니며 3·1운동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공동위원장에 염태영 수원시장과 박환 수원대교수를 비롯해 18명의 부위원장, 집행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올해 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3·1운동의 의미를 많은 시민과 학생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을 했다. 의례적인 일회성 행사는 지양하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왜 수원이 3·1운동의 성지인지, 그 정신을 계승해 우리가 후손에게 무엇을 전해줄 것인가’에 초점을 뒀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조형물’ 건립 추진은 그 일환으로, 건립비용은 순수하게 시민의 성금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조성될 기념조형물은 3·1운동을 영원히 기억하고, 시민들이 친근감 있게 다가가며 권위적이지 않고 온화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도록 건립하겠다는 것이 추진위 입장이다.

김 수석부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모금된 금액은 3억3천여만원으로, 수원산업단지 내 중소기업들의 기부를 비롯해 100년 전 3·1운동을 주도했던 시장상인들의 마음을 담은 시장상인회의 기부, 300원을 기부한 아이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원회의 당초 목표액은 5억원이었다. 4월말까지 모금 예정인데 아직까지 부족한 금액이다.

김봉식 수석부위원장은 “목표액을 채우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데 의미가 크다. 3·1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각계각층의 수많은 대중이었듯, 기념조형물 건립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다만 홍보가 아직 부족해 기념조형물 건립을 모르는 시민이 많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념사업회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수원의 3·1운동 역사에 놀랐다. 유관순 열사에 못지 않은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가 수원에서 활동했고, 청소년 단체를 비롯해 각계각층이 그 어느 도시보다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펼친 점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봉식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일 행궁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 1만여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스스로도 놀랐다”며 “기념사업회의 활동과 취지를 전하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성금모금에 참여하고 있다. 그 뜻에 맞춰 8월 15일에 기념조형물을 완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금계좌 : 기업은행(수원문화재단) 168-026466-01-584 문의 : 추진위원회 사무국(☎031-241-7060)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