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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청바지, 환경과 건강

청바지는 1850년대 미국 서부에 불었던 골드러시의 산물이다. 19세기 중반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금이 발견되면서 개척민들이 돈을 벌려고 금광으로 몰려들었다. 당시 독일계 유대인으로 미국으로 건너왔던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마찬가지였다.

청바지는 1차대전 후 미 전역으로 퍼졌고 1960~1970년대에 히피 운동이 확산되면서 세계적인 옷이 됐다. 우리의 50∼60세대 젊은 시절 패션 로망이었던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Levi’s)’도 ‘리바이의 것’이라는 뜻으로 청바지와 역사를 같이 한다.

1960년대까지 반항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청바지는 1977년 이후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이후 개발된 워싱(모래를 섞은 물을 뿌린 다음 세탁기에 돌려 물을 빼는 방법) 기법 덕에 색상이 다양한 건 물론 계절마다 두께 부자재 바지통 스티치 장식을 바꾼 온갖 디자인의 새 제품이 등장하고 있어서다. 일자바지 나팔바지 쫄바지(스키니진) 승마바지(배기진) 반짝이바지 얼룩바지에 찢어진 바지까지 종류도 헤아리기 어렵다.

하지만 한 벌의 청바지를 만드는 데 물 7천ℓ, 이산화탄소는 32.5㎏이 들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고 일부 청바지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된다는 안정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실제 2013년 한국소비자연맹이 시판 청바지를 시험한 결과 일부 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다른 제품에서는 내분비계 장애 유발물질인 NPEs가 검출됐다. 2014년 녹색소비자연대의 조사에서는 아동복 브랜드 청바지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최근 이러한 청바지 제작과정을 개선하기위한 업계의 자정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한다. 다행한 일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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