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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석면지도 ‘엉터리’… 헛수고 된 석면 제거공사

공사 마쳤는데 추가 발견… 경기 86곳-인천 45곳 확인
학무모 반발 “부실 원인 철저히 밝혀 관계자 엄벌해야”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학교에서 제거하는 작업이 수년째 지속 중인 가운데 작업의 기초가 되는 석면지도 자체가 ‘엉터리’라는 지적이 일면서 학부모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석면의 유해성이 본격 제기되면서 교육부 등은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지난 2012년부터 석면지도를 제작, 작성된 석면지도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학교 내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석면제거 작업을 벌인 일부 학교에서 잇따라 석면이 발견되면서 석면지도가 부실하게 작성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같은 지도의 오류는 감사원이 석면공사가 마무리된 학교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확인됐으며, 교육부는 지난 2017년부터 석면 제거공사를 마친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 내 각각 86곳, 45곳의 학교에서 석면지도 오류로 석면제거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군포중의 경우 도서관에서 석면이 추가 발견됐고, 안양공고는 제과제빵실 등 3천583㎡ 면적, 수원 송원중은 3학년 1~5반 교실 등 다수의 학교에서 석면지도 오류가 발견됐다.

또 수원 연무초의 경우 지난 2017년 석면제거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방과후교실, 과학실, 유치원 원무실 등 1천332㎡ 면적에 석면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돼 학부모 등이 20일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과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연무초의 한 학부모는 “적지 않은 국가예산을 들여 실시한 석면제거 결과가 부실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석면제거도 중요하지만 부실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 관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석면지도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교육청에서도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2017년부터 조사를 실시해 86개 학교에서 지도 오류를 확인했다”며 “조사된 학교는 추후 석면제거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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