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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에게 우수한 법률 서비스 제공 최선”

김 인 욱 법무법인 마당 대표변호사

33년 판사로 외길 ‘정통 법관’
수원 최초 법원장 출신 변호사

故 장자연씨 술접대 강요 인정 및
용산참사 항소심 판결로 유명

“조정과 화해로 분쟁 해결 노력”

 

 

 

“경기지역 주민들이 값 비싼 선임비까지 들여가며 굳이 서울까지 오가는 번거로움 없이 이 지역에서도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초 인천지방법원 법원장에서 퇴임하고 지난달 수원 광교법조타운 내 법무법인 마당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김인욱(65·사법연수원 15기·사진) 대표변호사의 다짐이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나 검사 등 다른 직역을 거치지 않고 오직 판사로 33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오다 올해 1월 정년퇴임한 정통 법관이다.

그는 “마지막 2년간 법원장으로 일할 때를 빼고는 법관 생활 내내 재판 업무로 바쁘게 생활해 와 돌이켜보면 짧게만 느껴진다”며 그동안의 공직생활을 회고했다.

법원장 출신 변호사가 수원에서 시작한 것은 김 변호사가 처음이다. 그동안 고위 법관들이 퇴임 후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만족할 만한 법률서비스는 서울 밖에서도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하고, 재판도 ‘당사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김 변호사의 생각이 수원에서 변호사로 정착하게 했다.

김 변호사가 경기도와의 인연을 맺은 것은 어렸을 때부터다. 양평 출신으로 초등·중학교를 졸업한 김 변호사는 1991~1994년 수원지법에서 평판사로, 2003~2004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한 바 있다.

김 변호사에게는 또 다른 타이틀도 있다. 바로 2013년 법관 정년이 만 63세에서 만 65세로 조정된 이후 정년을 마친 첫 법관이다.

그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재직 시절인 2014년 탤런트 고 장자연씨 유족이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사건에서 장씨가 술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또 용산참사 사건 항소심을 다루며 철거민 등 9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김 변호사는 “여러 분야 사건의 재판을 다뤄본 결과 조정과 화해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판 과정에선 까다로운 법률용어를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쓰려 했다”고 했다.

 

 

 

 

30여년 법관 출신인 데 반해 변호사는 초년생인 김 변호사에게 포부를 물었다.

김인욱 변호사는 “판사로서 그동안 검사와 변호사가 차려준 밥상을 받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제가 밥상을 차려야 하는 입장이다. 쟁점 하나도 놓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지역 법조계에 입성한 만큼, 도민을 위해 우수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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