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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열띤 구애… 프로배구 FA 최대어 양효진·정지석 잔류 기대 커져

 

 

 

2주간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

대한항공, “정지석 꼭 잡아야”

선수 의지 있어 재계약 기대

현대건설, “양효진 없어선 안돼”

3억 몸값에 다른 구단 엄두 못내

올해 프로배구 남녀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레프트 정지석(인천 대한항공)과 센터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이 원소속팀에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이 지난 30일 오전 10시를 기해 FA 자격을 취득한 37명(남자 25명, 여자 12명)을 공시하면서 2주간의 협상 기간이 시작됐다.

FA로 풀린 37명은 원소속팀과 우선 협상 기간을 거치지 않고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올 시즌까지 뛴 원소속팀이 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게 사실이다.

선수들로선 자신이 몸담았던 팀이 심리적으로 편한 데다 동료와 관계 등을 고려할 때 다른 팀이 제시한 조건보다 나쁘지 않다면 떠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남자부 FA 최대어인 레프트 정지석의 원소속팀인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협상을 시작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지석은 꼭 잡아야 할 선수이고, 정지석 선수도 대한항공에서 계속 뛰려는 의지가 있다”면서 “정지석 선수와 아직 계약 확정은 아니더라도 계약에 긍정적이라고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정지석은 지난해 FA로 풀려 천안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으며 연봉 5억2천만원을 받았던 전광인을 뛰어넘는 최고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안산 OK저축은행도 정지석 영입을 원하고 있어 정지석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공격과 수비 능력을 겸비한 정지석은 올 시즌 득점 부문 9위(548점)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3위(55.28%), 서브 6위(세트당 평균 0.37개),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 종합에서 2위(세트당 평균 5.12개)를 차지했다.

 

 

 

 

24살로 젊은 데다 리베로 뺨칠 정도의 수비 능력을 갖춘 정지석은 4월 1일 발표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함께 FA 자격을 얻은 레프트 곽승석, 센터 진성태, 레프트 김학민, 세터 황승빈 등 ‘내부 FA’를 잔류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자부 FA 중 원톱으로 꼽히는 센터 양효진도 원소속팀 현대건설의 적극적인 잔류 요청을 받는 중이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은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이기 때문에 꼭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가운데 구단이 양효진과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양효진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해 줄곧 한팀에서 뛰었다.

2009~2010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5년 연속 블로킹상을 받은 양효진은 2014~2015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베스트7 센터로 뽑혔고 올 시즌에도 세트당 블로킹 0.88개를 기록해 부문 1위에 올랐다.

다른 구단도 양효진을 탐낼만하지만, 기존 연봉이 3억원인 데다 영입 때 거액의 계약 조건을 제시해야 하므로 영입에 섣불리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편 FA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팀에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5명) 외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A등급 선수의 연봉은 남자 2억5천만원 이상, 여자 1억원 이상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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