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토부·과기부 장관후보자 낙마… 靑 “죄송”

최정호, 부동산 투기 의혹 발목
자진사퇴 의사 밝혀 ‘하차’

조동호 후보 외유성 출장 논란
문재인 정부 출범 첫 지명 철회

靑 “국민 눈높이 맞추는데 미흡”
野 “통일·중기부도 사퇴” 압박

 

 

 

문재인 대통령이 2기 내각 구성을 위해 지명한 장관 후보자 7명 중 최정호 국토교통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다.

조동호 과기부 장관후보는 문재인정부 들어 첫 지명철회 사례다.

문 대통령은 31일 조 장관후보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최 장관후보는 이날 오전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장관후보 7명 중 2명이 사실상 낙마하게 됐다.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두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공세 및 여론 악화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조 후보자의 경우 외유성 출장 의혹 및 아들의 호화 유학 의혹이 논란이 됐다. 특히 2017년 12월 해적 학술단체로 꼽히는 인도계 단체 오믹스(OMICS International)와 관련된 학회에 참석한 정황이 뒤늦게 드러나며 결정적 하차 사유가 됐다.

윤 수석은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고, 논의 끝에 후보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해외 부실학회 참석은 본인이 사전에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 등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아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 사전에 확인했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후보자로 지명되면 서약서를 작성하는데,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하면 관련 내용을 공표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런 기준 등을 고려, (자진사퇴가 아닌) 지명철회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그동안 청문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녀 편법 증여 의혹 등이 제기됐다.

윤 수석은 “최 후보자는 자진사퇴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자의 거취는)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며 여당과의 협의도 있었을 수 있다”말했다.

윤 수석은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인사배제 기준을 적용·준수했으나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적용중인 7대 배제 기준은 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적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 관련 범죄 등이다.

윤 수석은 “두 후보자의 경우 7대 배제 기준 검증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국민 정서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났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7대 배제 기준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볼 시점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등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대한 추가적 인사 조처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