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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출범 2년… 국민 5명 중 1명 계좌 개설

캐릭터 활용·24시간 비대면 업무로 2030 이용 많아
고객 수 카카오뱅크 900만명 케이뱅크 100만명 육박
기존 시중은행도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 반격에 나서

2년 전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본격적인 ‘디지털금융’ 바람이 불면서 편리하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장점에 고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도 반격에 나서며 은행업계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891만명, 케이뱅크 고객 수는 98만명이다. 국민 5명 중 1명이 계좌를 갖고 있을 만큼 규모가 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2년 만의 성장이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첫날인 2017년 7월 27일 자정에 벌써 18만7천명이 계좌를 만들었다. 하루 만에 맡긴 돈만 426억원, 여신액은 2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반년만인 작년 1월 초에 500만명, 올해 1월 800만명을 넘어서며 급속도로 고객을 늘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출범 첫 달인 2017년 4월 고객 수 26만명으로 시작해 지난달 말 기준 고객이 98만명이어서 이달 안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기준 수신 금액은 카카오뱅크 14조8천971억원, 케이뱅크 2조5천900억원으로 총 17조4천871억원에 달했다. 여신 금액은 카카오뱅크 9조6천665억원, 케이뱅크 1조4천900억원을 더해 11조1천565억원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24시간, 비대면에 수수료 없이 은행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대출을 비교적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케이뱅크는 네이버 라인 캐릭터를 활용해 젊은 고객의 이용을 유도했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32.6%가 30대, 31.4%가 2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도 22.3%로 많았다.

금융당국 요구에 맞춰 인터넷은행들은 중금리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작년에 실행한 가계일반신용대출 금액의 금리 구간별 취급 비중을 보면 매월 실행금액의 24∼44.8%를 6∼10% 중금리 구간에서 내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 현재 전체 여신 금액의 19.3%인 1조7천636억원을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에게 내줬다. 건수 기준으로 전체의 38%가 중·저신용자에게 이뤄졌다.

카카오뱅크는 롯데그룹과 함께 유통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신용평가시스템(CSS)에 반영하는 작업을 해왔다. 올해 안에 이를 바탕으로 민간 중금리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메신저창으로 거래하는 ‘리브똑똑’, 대출을 비대면으로 간소화한 ‘KB스타 신용대출’ 등 거래 편의성을 개선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플랫폼 ‘신한쏠(SOL)’을 통해 로그인·이체를 간소화하고, ‘쏠편한 신용대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쏠메이트’ 등 기능을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7월까지 ‘원터치개인뱅킹’도 리뉴얼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도 ‘비대면 프로세스 혁신’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내걸고 있다. 하나은행은 제3인터넷은행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NH농협은행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 고객을 상대로 비대면 서비스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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