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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靑 민정·인사라인 책임론 ‘벼랑끝 대치’

한국 “조조라인 교체 없으면 국회 협조 어려워” 압박
바른미래 “2명 낙마 미봉책… 김영철·박영선 철회를”
민주 “정쟁용 정치공세… 나머지 청문보고서 채택을”

여야는 2일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 사태로 불거진 청와대 민정·인사라인 책임론을 놓고 강 대 강 대치를 지속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청와대를 정조준한 공격에 통일부 김연철·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후보자의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 ‘추가 낙마는 없다’는 여권과의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한국당 나경원 이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인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의 이른바 ‘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라인 교체 두 후보(김영철·박영선)의 지명철회 없이는 앞으로 국회에서 원만히 협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당 회의에서 “지난주말 단행된 장관 후보자 2명(조동호·최정호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는 깊게 내려진 종기의 뿌리는 그냥 놔두고 환부 위에 반창고 하나 붙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조국·조현옥 수석의 경질과 김영철·박영선 후보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공격이 정쟁용 정치공세에 불과, 나머지 후보자들의 청문보고서를 조속히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이 강하게 요구하는 김연철·박영선 후보의 낙마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2명 후보가 경질 또는 자진사퇴를 했으니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야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정례브리핑에서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면서 낙마한 두 후보자에 대한 옹호성 발언을 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 수석은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집 세 채를 보유했다는 것 자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인지는 이론의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했고,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미국 유학 중 탄 자동차를 거론하면서는 “포르쉐는 3천500만원이 채 안 되고 벤츠도 3천만원이 안 된다. 가격 기준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관계자는 “장관 후보 낙마의 파장이 잦아들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 얘기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두 후보의 보고서 채택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입장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4·11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10일)하기 전인 8일쯤 보고서 채택 없이 두 장관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문재인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이상 인사는 10명으로 늘어난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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