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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수원 컨벤션센타 개관에 거는 기대

 

1998년 경기문화재단 선정으로 한국전통흑색 논문을 쓰다가 흑색을 비교하기 위해 일본 쿄토에 갔다. 이미 자연색이라 부르며 물감통에 넣어 염료점에서 파는 것을 보고 한국전통염색을 대중화 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 그후 작품을 준비하여 2000년에 마로니에갤러리 개인전을 위해 실크에 그려 설치미술로 표현한 흑-Black project 180점을 가지고 다시 쿄토로 갔다.

전시장이 쉬는 날 엄청나게 큰 건물속에 들어 갔는데 그안에서 다양한 일본 음식을 맛보고 온갖 재료로 만들어진 일본 과자를 접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입구쪽에서 입장 티켓을 받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니 우리가 들어간 곳은 뒷문이라 입장 티켓을 요구 하지 않은 것이다. 나오면서 엄청난 입장 티켓 비용에 놀랐는데 그것이 쿄토 컨벤션센타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컨벤션센터는 홍콩아트바젤이 열리는 중국 구룡반도와 홍콩 침사추이를 마주보고 야경으로 유명한 빅토리아 하버에 있는 홍콩 완차이컨벤션 센타이다. 수백 건의 세계적인 회의, 지역 컨퍼런스, 미팅과 세미나가 매년 바로 이곳 홍콩 컨벤션&전시센터(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HKCEC)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적인 CEI 아시아 매거진으로부터 ‘아시아 지역 최고의 컨벤션 센터’로 11번이나 선정된 바 있다.

올해 홍콩 완차이 컨벤션센터 2~3층에서 27~31일 열린 아트바젤 홍콩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36개국 화랑 242곳이 1만여점을 걸었다. 갤러리를 벗어나 부스 비용만도 1억인 아트페어에 온 그림은 팔려야 한다. 세계 최정상 화랑들인 가고시안·리만머핀·페로탱·데이비드즈워너·화이트큐브·하우저&워스·국제의 VIP 판매는 첫날 펼쳐진다.

일반 개막에 앞서 27~28일 이틀 먼저 슈퍼리치들과 유명 셀럽들에게 전시 부스를 보여준다. 갤러리들이 미리 온라인으로 보여준 작품들을 실물로 확인하는 자리다. 세계 각국에서 VIP들이 몰려오다보니 VIP 패스 신청이 가장 빨리 마감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콩아트바젤 5일간 8천800명이 다녀가고 1조 가량의 매출을 올렸을 것이라고 지난해처럼 추정한다.

수원컨벤션센터는 20년 준비 끝에 수원화성을 품고 광교 호수공원을 바라보며 멋진 경관과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경기 남부 마이스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으로 개관했다.

5만여㎡ 부지에 연면적 9만7천602㎡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컨벤션홀, 전시홀, 이벤트홀, 회의실(28개), 구름정원(옥상) 등을 갖췄다.

수원컨벤션센터의 핵심인 컨벤션홀은 3층에 있으며 가로 68m, 세로 45m로 넓이만 3천㎡에 달한다. 홀 높이가 아파트 4층 높이인 13m로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1층 전시홀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가장 넓은 공간으로, 가로 126m, 세로 63m, 넓이 7천877㎡, 높이 15.7m다. 전시홀에는 전시 부스 500개를 설치할 수 있으며 한 번에 7천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5층에는 다이닝룸이 있고, 홍콩컨벤션센터에도 없는 옥상에는 구름정원이 조성돼 있다. 옥상 ‘구름전망대’에서는 대한민국경관대상(2014년)을 받은 광교호수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호텔이 문을 열고, 백화점(2020년 2월), 아쿠아리움(2020년 10월) 등 부대시설도 들어온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지하 1층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SIMA) 분관인 아트스페이스광교 전시장이 1천평 규모로 4월9일 최정화개인전 개관전을 앞두고 있다.

미술은 총성 없는 문화 전쟁으로 불리고 있다. 좋은 기획과 국제적인 인맥을 총동원 해서라도 빠른 시간내에 자리잡기를 염원한다. 더불어 돈과 관계없이 작업실에서 그림만 그리고 있는 작가들에게도 날개를 달고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 하는 오랜 꿈이 이뤄지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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