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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실패 구단들 사령탑 교체 ‘지각변동’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사의
OK, 김세진 감독 사표 수리
KB, 유임·교체 놓고 저울질

여자부 IBK도 ‘변화’ 강조
흥국 박미희 감독 성공으로
여자 스타 플레이어들 하마평

프로배구 시즌이 끝나면서 ‘봄 배구’에 실패한 도내 팀들을 중심으로 사령탑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 한국전력의 김철수 감독은 지난 1일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또 여자부에서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화성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도 2일 ‘자의반 타의반’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음에도 팀이 작년 최하위에 이어 올해 5위로 밀리자 자진해서 사퇴하는 등 ‘봄 배구’에 실패한 팀들의 사령탑이 속속 물러나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외국인 선수 아텀이 부상으로 낙마하는 불운 속에 16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 끝에 시즌 4승 3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철수 감독과 공정배 단장운 동반 사의 표명으로 재신임 여부를 구단 수뇌부에 맡겼다.

한국전력 구단은 “김철수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길지와 내부 승진을 시킬지,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수혈할지 등 세 가지 옵션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철수 감독이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외부에서 사령탑을 영입하기보다는 장병철 코치를 승진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14일 사의를 표명한 김세진 전 감독의 사표를 수리했지만, 아직 후임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석진욱 코치의 승진과 새 감독 영입을 포함해 최종 결정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남자부 6위 의정부 KB손해보험 역시 권순찬 감독의 계약이 이달 말로 끝나는 가운데 유임 또는 교체를 놓고 막판 저울질 중이다.

여자부는 기업은행이 변화의 칼을 빼 들었다.

기업은행은 지난 8시즌 동안 팀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프전 각 3회 우승을 일군 이정철 감독의 보직을 ‘고문’으로 변경했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철 감독이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히면서 “팀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구단 차원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며 변화를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등은 코치진이 진행하고,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전까지는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새 사령탑 후보로는 여자부 통합우승을 달성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성공과 맞물려 주로 여자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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