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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로 학생통학로 유해업소 퇴출 성과

20곳 주류판매 퇴폐 영업 성황
홍진아 의원 제안 계도 현수막 후
몇개월 사이 15곳 폐업·영업중단
정주로도 16곳 중 12곳 문 닫아

“꿈이 자라는 원미로, 불법 유해업소 퇴출이 답입니다.”·“청소년유해업소OUT! 우리 사회가 밝아집니다.”

홍진아 부천시의회 의원이 청소년 유해업소 퇴출 현수막 게재 제안으로 부천 원미로 소명여고사거리 일대 즐비했던 ‘19금(禁)업소’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천시와 홍진아 시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조사 결과 수십년 전부터 부천시 원미2동에 모두 20곳의 ‘19금업소’가 영업을 해왔다. 이곳은 소명여중·고와 원미초등학교 학생들이 다니는 통학로다. 지난 수십년 전부터 성황을 이뤄온 ‘19금업소 카페‘가 우후죽순 들어서 있었다.

주로 맥주·양주를 파는 곳으로 보기에도 민망한 간판을 걸어놓고 찻집 형태의 일반음식점이나 맥양집·방석집 등으로 불리며 밤샘 퇴폐영업을 해왔다.

이곳은 내부에서만 볼 수 있는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경찰이나 시 단속을 피해 왔다. 암행조사나 폭행사건이 일어나지 않고는 퇴폐영업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 의원은 “현재 40대인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도 있었던 곳으로, 수십년간 이어온 퇴폐영업을 눈감아오며 시민들은 참고 살았다”며, “이 길은 학생들이 매일 다니는 등굣길로 청소년들에게 어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더 이상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계도 현수막 설치를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제안에 시는 지난해 11월 원미로 청소년 유해업소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부천원미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외식업지부와 처리방안을 협의했다.

이에 시는 ‘꿈이 자라는 원미로, 불법 퇴폐업소 퇴출이 답입니다’, ‘청소년유해업소OUT! 우리 사회가 밝아집니다’ 현수막 8개를 걸었다. 또 16곳이 영업 중인 도당동(정주로)에도 동일한 현수막을 걸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부천시 원미2동의 경우 20곳 중 폐업한 곳이 6곳, 폐업도 영업도 하지 않는 곳이 9곳, 현재는 5개업소만 영업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당동은 16곳 중 폐업한 곳이 8곳, 폐업도 영업도 하지 않는 곳이 4곳, 영업중인 곳이 4개업소뿐이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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