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자매결연한 해군 1함대 광개토대왕함에 퇴역 후 시내 전시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구리시는 지난 2일 시청을 방문한 김진우 함장 일행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우호 협력 증진·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개토대왕함 퇴역 후 구리에 전시, 고구려 박물관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함장은 “군함이 임무를 다하고 퇴역함이 되면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안 시장과 박석윤 시의장을 명예 함장으로 위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김 함장 일행은 대형 태극기 게양대와 광개토대왕비·동상, 고구려 대장간 마을 등을 둘러봤다.
구리시는 ‘고구려 도시’를 표방,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광개토대왕함에 이어 2011년에는 육군 광개토부대와 자매결연했다.
또 2021년 개장을 목표로 아차산 153만㎡에 고구려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원에는 아차산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되고 박물관과 고구려 민속 마을,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광개토대왕함도 이곳에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