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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액티브 시니어

최근 ‘할담비(할아버지+손담비)’로 불리며 전국구 스타로 뜬 70대 노인이 있다. 지병수씨(76)다. 지난달 24일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지씨는 가수 손담비의 댄스곡 ‘미쳤어’를 춤과 함께 열창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전통무용 18년 경력으로 빠른 템포의 곡들을 특유의 창법과 리듬감 넘치는 춤사위를 표현 하는 ‘재주꾼’으로 알려지면서 곧바로 인기 TV프로그램등에서 이슈 인물로 떠올랐다. 온라인 동영상 조회수만 200만을 넘어섰으며, 지난달 28일에는 개인 유튜브를 개설, 현재 구독자수가 1만 명에 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지씨를 한 홈쇼핑이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이어 유료회원제 서비스 홍보 영상을 찍고 공개했다. 그러자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으며 오픈 하루 만에 3만 뷰를 돌파 하는등 연일 화제다.

지씨처럼 적극적이고 왕성하게 사회·문화 생활을 하는 고령자들을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 부른다. 은퇴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문화 활동에 나선다는 점에서 ‘실버 세대’와 구분된다.

이들은 외모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고 여가 및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어모털족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액티브 시니어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다. 이들은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엑티브 시니어들이 본격적으로 실버층으로 진입하는 2020년에는 소비 시장이 약 12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들의 이면에는 노인빈곤에 시달리는 하류노인들이 적지 않다. 1인방송 도전은커녕 1년에 영화 한 편 보기 힘든 노인들도 많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로 꼽히기 때문이다. 물론 문제가 많은 통계이긴 하다. 그래도 ‘폐지 줍는 노인’이 낯설지 않을 만큼 노인들의 경제적 문제는 만만치 않다. 일하는 노인 10명 중 4명은 수입이 최저임금을 밑돈다. 좀더 많은 ‘시니어’들이 ‘액티브’ 해 질수 있도록 노인빈곤 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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