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이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건설비를 부담했던 영종·청라 주민들의 무료 통행은 당연한 권리”라고 기존 입장을 명확히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제3연륙교 조기 개통을 촉구하는 8번 째 온라인 시민청원에 답변하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06년 제3연륙교 건립 사업을 수립하면서 건설비를 영종·청라 조성원가에 반영했고 입주민은 이를 부담했다”며 “건설비를 부담한 주민의 연륙교 통행료 부과를 단 한 번도 고려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영종·청라 주민은 현재 무료 교량이 없어 통행료를 내고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이용해 인천과 영종도를 오가지만 3연륙교 개통 이후에는 이 교량을 이용해 무료로 왕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시장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을 무리하게 앞당길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인천시는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한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바다 위에 대교를 건설하는 사업인 만큼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시민께서도 이 원칙에 동의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3연륙교는 인천시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원창동까지 4.66㎞ 구간에 건설되는 왕복 6차로 교량이다.
2020년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사비 5천억 원은 영종·청라국제도시 조성 때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해 LH가 보유하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