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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과 별개 경영적 성과 따로 평가해야”

재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에 애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8일 별세 소식에 재계가 안타까움을 표했다.

재계는 한진가(家)의 갑질 행태와 배임·횡령·탈세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과 별개로 조 회장의 경영적 성과는 평가받아야 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땅콩 회항’이나 갑질 논란 등 경영 이외의 이슈들 때문에 굉장히 심적으로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이런저런 악재에 그간 시달렸어도 회사 경영성과만 놓고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많은데, 그런 성과는 인정받지 못하고 갑자기 돌아가시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도 “한진 총수 일가가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일이 있었지만, 경영적인 부분은 따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로 조 회장이 대한항공 경영권을 박탈당한 일도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기업그룹 가운데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한 곳은 없었다.

이처럼 재계 관계자들은 공개적 발언은 꺼렸지만 최근 벌어진 일련의 한진그룹 사건들과 조 회장의 별세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충격과 우려를 표명했다.

주요 그룹의 한 임원은 “주주총회서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라며 “대내외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조 회장의 별세로 재계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의 임원도 “그룹 차원에서 공식 추모사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면서 “최근 주총과 사법당국의 수사 등에 따라 병세가 나빠졌다는데 후폭풍 없이 지나갈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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