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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높은 사업자 공모 한강시네폴리스 ‘난항’

기존 사업자와 지분양수도 협상기간 촉박 불만 속출
시공능력평가도 이례적 조건에 특정업체 겨냥 의혹

<속보> 1조2천억원 규모의 김포시 최대 개발사업인 ‘김포 한강시네폴리스’가 논란속에 새로운 민간사업자 선정(본보 2월8일자 8면 보도)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난항이다.

김포도시공사가 한강시네폴리스사업의 기존 민간사업자를 대체할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기존 사업자와의 협상기간이 촉박한데다 시공능력 등 자격요건이 지나치게 높아 업계의 불만이 속출하는가 하면 특정업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10일 도시공사와 개발사업 전문시행사 및 건설사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의 기존 사업자를 대체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민간사업자의 사업신청을 접수하는 것을 골자로 지난 5일 공모 공고를 마쳤다.

하지만 도시공사가 요구하는 민간사업자의 자격요건과 기존 사업자와의 협상기간, 사업신청 접수기간 등이 지나치게 높거나 기간이 촉박해 업계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공사가 요구하는 자격요건과 접수기간은 그 동안 도시공사가 추진해온 다른 공모나 통상적인 공공기관의 공모사업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 특정업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기존 민간사업자와의 지분양수도를 위한 협상기간이 6일로 극히 짧다는 지적이다.

이번 민간사업자 공모는 여타 공모와는 달리 도시공사가 앞서 공모를 거쳐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해오다 실패로 인해 새로 선정되는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넘기는 공모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이번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기존 사업자와의 지분양수도 협상에서 실패하면 이번 공모의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지 못하고 차점자에게 협상권한이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와의 협상이 최대 관건으로 6일이라는 협상기간은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의 추진내역과 기존 사업자의 재무회계 및 집행금액 등을 실사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서류검토조차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민간사업자 자격요건도 논란의 핵심이다. 도시공사는 컨소시엄내 ‘시공능력평가순위 1∼50위 업체로서 기업신용평가 등급 A- 이상인 건설회사’ 1개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도시공사가 과거 3~4차례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제시한 ‘컨소시엄 대표사 평가등급 BBB이상, 기업어음신용평가등급 A3 이상’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중견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조건은 정부나 여타 공기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건으로 참여업체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특정업체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시공사가 과거 진행한 공모사업을 포함해 통상적인 공모 접수기간 2~3개월과 비교해 40일로 극히 짧은 공모기간도 시비거리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7월까지 SPC의 등기를 마쳐야 해 기존 사업자와의 협상기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없었다”며 “시네폴리스사업은 이미 개발계획이 나와 있어 40일이면 충분하며 ‘시공능력평가순위 1∼50위 이상, 기업신용평가 등급 A- 이상’ 건설사 조건도 무리한 조건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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