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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막힌 어린이 살린 코레일 역무원

이건준 역무원 “숨 쉬게 해야”
하임리히요법으로 젤리 빼내

 

코레일 역무원이 무호흡 상태에 빠진 5세 아이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1일 코레일 수도권 서부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2시30분 안산역 고객지원실에 다급한 목소리가 무전기에서 흘러나왔다.

순회점검 중이던 사회복무요원이 아이가 승강장에 쓰러져 있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무전을 받은 안산역 이건준(사진) 역무원은 112에 신고한 후 현장으로 달려갔고, 아이 등을 두들기고 있는 보호자를 발견했다.

당시 아이는 제대로 숨을 쉬지 못했으며, 점점 의식을 잃고 있었다.

그러자 이건준 역무원은 평소 교육받은 하임리히요법을 실시하면서 말려있는 혀를 잡아당긴 후 손가락을 집어넣어 구토를 유발해 기도를 막고 있던 젤리를 빼냈다.

이후 아이는 숨을 내쉬며 정상적으로 호흡하게 됐으며, 도착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이건준 역무원은 “사고당시에는 아이를 숨 쉬게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어떤 역무원이 현장에 있었더라도 당연히 고객의 목숨을 살리는 데 앞장섰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권영석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본부장은 “이건준 역무원의 신속한조치는 철도안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코레일은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군포·안산=장순철·김준호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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