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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는요? 꿈 키우는 학습”

정책공감 토크콘서트

열정의 현장
경험한 1세대 “참 좋은 방법”
유은혜 “성장하도록 돕는 길”
이재정 “미래교육의 첫 관문”

안착 위한 개선점
진로과목 선택 체계적 코치
교원들 업무 경감·증원
교육시설 예산 지원 필요


“고등학교는 우리가 원하는 꿈을 위해 도약하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꿈은 스포츠캐스터처럼 단순한 중계자가 아니라 선수 정보를 파악하고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교 학점제는 이런 꿈을 키우는데 참 좋은 방법입니다.”

‘고교학점제 1세대’라 자부하는 수원 고색고 2년 이윤백 학생이 밝힌 고교학점제 경험담이다.

경기도교육청이 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선언한 가운데 시범운영 고교인 고색고에서 12일 ‘2019년 고교학점제 정책 공감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고색고 정종욱 교장을 비롯해 학부모와 학생, 교육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가했다.

학생 대표로 고교학점제 1년 성과를 발표한 이윤백 군은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가 왜 이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동기가 생긴 점을 꼽았다.

이 군은 “고교학점제는 스스로 연구하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꿈을 이루기 위한 학습에 이상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과제로는 진로과목 선택에 대해 체계적 코치, 심화학습의 부족 등을 꼽았다. 반면 “입시제도에 따른 불안감은 늘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색고 정종욱 교장도 “지난 1년간 시행한 결과 학생들이 수동적에서 능동적 학습자로 바뀌고, 수업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전하고 “교원 업무 경감, 교원 증원 및 교육시설 개선에 따른 예산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크쇼에 참석한 학생들도 자기 주도적 능력, 창의력, 협업능력 등 미래 사회에서의 역량 있는 인재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데 공감하면서도 현장 안착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소질과 적성을 살려 선택기회를 넓혀주는 것이 고교학점제의 방향으로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성장하도록 돕는 길이다”며 “지역간 격차를 줄이고, 교사역량 지원, 온라인교육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며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지난 5년 교육감을 하면서 획일적 교육 때문에 학생 한 명, 한 명 그 대단한 열정과 능력을 길러주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미래교육은 학생마다 재능, 꿈, 열정을 찾는 것으로 고교학점제는 그 길로 가는 첫 관문이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고교에서도 스스로 전한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 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교육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를 전면도입하기로 했으며, 경기도교육청은 2022년 시행한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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